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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자연 간의 영적 관계 회복 절실

국제기후종교시민(ICE) 네트워크 제1회 기후 생태 포럼 열려작은형제회 김종화 신부 등 기후 변화에 대응한 실천법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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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에 따라 줌 세미나로 기획된 국제기후종교시민네트워크 주관 제2차 기후 생태 포럼에 참가한 강연자와 토론자들.

 

 


지리산 배티재가 자리한 경남 하동군 악양면에 가면, 작은형제회 한국관구 악양 라 베르나 수도원 겸 은둔소가 있다. 이 수도원은 여러 가지로 특별하다. 제로 에너지 주택과 태양광 설비, 생태 화장실, 에너지 저장 시스템, 에너지 회수 환풍 장치 등을 통해 생태적 삶을 실천하고 있어서다. 수도자들은 소비중심주의에 역행해 쌓아두지 않고 필요한 것만 쓰는 가난한 삶을 선택함으로써 소박함과 검소, 절제를 실천한다.

7월 29일 국제기후종교시민(ICE) 네트워크가 온라인 화상회의 시스템 줌(Zoom)을 통해 비대면 포럼으로 진행한 제1차 ICE 기후 생태 포럼에서 작은형제회 정의평화창조보전(JPIC) 위원회 위원장 김종화 신부는 ‘국민총행복 지수 실천과 한국에서의 경험’이라는 제목의 토론에서 수도원에서의 생태적 삶을 소개했다. 특히 김 신부는 1970년대에 이미 ‘국민총생산’(GDP, Gross Domestic Product) 지수를 버리고 ‘국민총행복’(GNH, Gross National Happiness) 지수를 도입한 네팔 사례를 국내에서 어떻게 적용할지에 대해 성찰했다. 김 신부는 “한국 사회는 값싼 에너지 사용에 중독된 데다 1인당 탄소배출량은 세계 최고이며, 자연 하면 그저 이용하고 버리는 부산물로 인식하는 그릇된 인간 중심적 가치관에 빠져 있다”며 “프란치스코 교황님이 말씀하신 통합생태론, 곧 인간과 자연 사이의 영적 관계 회복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왈라파 빈 윌렌스워드 ‘유기농 아시아를 향해’(TOA, Towards Organic Asia) 설립자도 ‘태국에서의 GNH 실천 경험’이라는 제목의 토론에서 부탄과 캐나다, 태국 등지에서의 풀뿌리 지역개발 옹호(advocacy) 활동을 설명하고, 행복한 사람에서 행복한 사회, 행복한 지구로 나아가는 여정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행복으로 가는 길은 건강한 학교 프로젝트를 통한 교육과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 생태적 패러다임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부탄 소울 파머스’(BSF)에서 활동하는 런덥 둑파씨는 기조강연을 통해 GNH 지수가 부탄을 어떻게 변화시켰는지를 돌아봤다.

그는 GNH 개념을 물질적, 영적 행복의 균형 발전에서 찾고 “물질적 발전과 정신적 발전이 나란히 일어나 서로를 보완하고 보강할 때 인간 사회의 유익한 발전이 이뤄진다고 믿는다”면서 “우리는 사람들이 행복하고,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지속 가능하게 살아가는 미래를 꿈꾼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소울 파머스 생활학습센터를 세워 자족 경제와 GNH 지혜를 나누고, 지속 가능한 삶의 양식을 실천하기 위한 지식과 기술을 교환하며, 유기농 공동체로의 전환을 위한 활동을 넓혀나감으로써 기후 변화에 대응해가는 다양한 실천운동을 소개했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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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1-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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