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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다 희생된 산재사망 노동자들을 추모합니다”

세계 산재사망 노동자 추모의 날 맞아 서울 노동사목·이주사목위 미사 봉헌 3대 종단과 함께 이천 창고 화재 2주기 안전한 노동 환경 조성과 법 제정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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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대 종단이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경기 이천시 한익스프레스 물류창고 화재 참사 2주기를 맞아 추모 기도회를 열고 있다. 노동사목위원회 제공



서울대교구 노동사목위원회(위원장 김시몬 신부)와 이주사목위원회(위원장 유상혁 신부)는 4월 28일 세계 산재사망 노동자 추모의 날을 맞아 산재사망 노동자들을 위한 추모 미사를 봉헌했다. 세계 산재사망 노동자 추모의 날은 1993년 5월 태국의 케이더(Kader) 장난감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노동자 188명이 사망한 사건을 계기로 시작됐다. 이주사목위원장 유상혁 신부와 부위원장 원고삼(말씀의 선교수도회) 신부 공동집전으로 봉헌된 이날 미사에는 노동사목위원회와 이주사목위원회 소속 수도자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유상혁 신부는 미사 강론을 통해 “현대 사회는 자본을 위해 인간을 도구화하고 있다. 자본을 부풀리기 위한 인간을 소비물로 보고 있다”며 “노동자를 더 나아가 인간을 도구화하려는 시도를 멈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더 빠르고, 더 많이 소비하려는 마음 안에서 기업의 윤리적 마음을 흔들어 인간을 위한 노동이 아닌 인간의 욕망과 소비를 위한 노동으로 기업을 부추기는 것이 우리의 사회의 한 모습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 신부는 “사람의 가치는 노동을 통해 더욱 인간답게 될 수 있다”며 “사람의 가치를 가장 높은 곳에 두고 노동자들의 환경을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산재사망 노동자들이 그리스도의 평화 안에서 안식을 누리고 앞으로 산재 사고가 줄어들어 노동으로 기뻐하고 사회가 화목하게 돼 사람의 존엄이 가장 중요한 사회가 되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노동자들을 위한 추모 행사는 다음 날에도 이어졌다. 서울대교구 노동사목위원회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정의·평화위원회,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등 3개 종단은 4월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경기 이천시 한익스프레스 물류창고 화재 참사 2주기를 맞아 추모 기도회를 열었다. 2020년 4월 29일 한익스프레스 물류창고에서 불이나 노동자 38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날 추모 기도회에서 3개 종단 관계자들은 유가족을 위로하고 노동자를 위한 안전한 환경을 만들고 관련 법을 제정해 줄 것을 촉구했다.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1년 산업재해 사고사망 현황 자료를 보면 2021년 사고로 목숨을 잃은 노동자는 828명이다. 사고 유형별로는 떨어짐 351명(42.4), 끼임 95명(11.5)으로 인한 사고가 53.9로 절반을 웃돌았다. 업종별로는 건설업 417명(50.4), 제조업 184명(22.2) 등 건설업과 제조업에서 발생한 사고가 70 이상을 차지했다. 규모별로는 5~49인 352명(42.5), 5인 미만 318명(38.4) 등 5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에서 발생한 사고가 전체의 80.9에 달했다.

한편, 노동사목위원회와 이주사목위원회는 산재사망 노동자들을 위해 기도할 수 있도록 산재사망 노동자들의 이름을 남길 수 있는 인터넷 페이지를 열고 있다. 또한, 21일에는 성 분도 은혜의 뜰에서 산업재해 사망 노동자들을 위한 추모 미사를 봉헌하고 유가족들의 이야기를 듣는 시간도 마련할 예정이다.

문의 : 02-924-2721, 노동사목위원회·이주사목위원회



도재진 기자 djj1213@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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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2-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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