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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성인] 9월 22일: 산티아의 성 이냐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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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 22일: 산티아의 성 이냐시오(Ignatius of Santhia)

1686~1770년. 이탈리아 출생 및 선종 카푸친회 사제.

이탈리아 귀족 집안에서 태어난 성인은 어렸을 때부터 신부님께 교육을 받아 자연스럽게 성소의 길을 걸었습니다. 집안의 전폭적 지원을 받으며 사제가 된 성인은 ‘강론이 좋은 신부님’으로 이름을 떨쳤습니다. 특히 피정 지도 사제로 인기가 높아 신자들이 서로 모시고 싶어 했습니다.

그렇게 명성을 누리던 성인은 어느 날 카푸친 작은 형제회를 찾아가 수도회에 입회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이제껏 누려왔던 것을 모두 버리고 수도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수도명을 ‘이냐시오’로 정한 성인은 마우리치오 벨비소티 신부에서 ‘이냐시오’ 신부로 거듭났습니다.

성인은 수도회에서 수련자를 양성하는 임무를 맡았습니다. 온화하면서도 겸손한 성품의 성인은 수련자들에게 훌륭한 모범이었습니다. 성인은 수련생들이 잘못하면 바로 꾸짖기보다 잘못을 스스로 깨달을 수 있도록 이끌었습니다. 그가 수련장으로 있는 동안 그에게 가르침을 받기 위해 카푸친회에 입회하려는 젊은이들이 부쩍 늘어났습니다. 뿐만 아니라 추기경이나 대주교와 같은 교회 어른들과 사회 지도층들도 영적 지도를 받기 위해 성인을 찾아오곤 했습니다.

성인은 1744년 눈병으로 거의 앞을 볼 수 없게 돼 수련장 임무를 내려놓아야 했습니다. 그 눈병은 성인의 기도 때문이었습니다. 성인은 자신이 가르쳤던 한 수도자가 아프리카 콩고에서 선교하던 중 심한 눈병에 더이상 선교를 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이를 안타까워하며 그를 위해 기도하며 “주님 그의 눈병이 제게 옮게 해주십시오”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콩고에 있던 수도자는 즉시 눈병이 나았고 성인은 갑자기 눈병에 걸렸다고 합니다.

치료를 받고 어느 정도 시력을 되찾은 성인은 군 병원에서 부상병을 돌보는 데 헌신했습니다. 몸을 사리지 않고 장병들을 돌보며 주님 사랑을 전한 성인은 부상병들에겐 없어서는 안 될 영적 아버지였습니다. 전쟁이 끝나고 성인은 수도원으로 돌아와 고해 사제와 영적 지도 사제로 남은 삶을 보냈습니다.

시력이 나빠져 활동하는 데 불편함을 겪었지만 자신의 위로와 축복을 기다리는 가난한 이들과 병든 이들을 위해선 어디든 마다치 않고 달려갔습니다. 성인은 때때로 탈혼 상태에 빠지곤 했는데 다른 수도자들이 잠도 자지 않고 먹지도 않고 온종일 십자가 앞에서 기도하는 성인을 흔들어 깨우는 일이 흔했습니다.

성인은 늘 웃는 얼굴이었다고 합니다. 그를 본 이들은 입을 맞춘 듯 “이냐시오 신부님 얼굴은 천상의 기쁨으로 빛나고 있다”고 했다 합니다.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2002년 이냐시오 신부를 성인으로 선포했습니다.

박수정 기자 catherine@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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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5-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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