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9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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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쉬운 사회교리 해설-세상의 빛] 130. 올바른 행동에 대한 성찰 7. 하느님과 나를 믿기, 나와 사회 발전의 첫 단추(「간추린 사회교리」 145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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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가장 큰 두려움은 우리가 부족하다는 데 있지 않습니다.

우리의 가장 큰 두려움은 오히려 우리가 많은 힘을 가졌다는 데 있습니다.

우리를 가장 무섭게 하는 것은 우리의 어둠이 아니라 우리가 가진 빛입니다.

우리는 스스로에게 묻습니다.

‘내가 과연 명석하고 위대하고 재능있는 사람인가?’

안 될 이유라도 있나요? 당신은 하느님의 자녀인데요.

(중략)

우리가 우리 자신의 두려움으로부터 자유로워질 때

다른 이들을 자유롭게 해 줍니다.”

(마리안느 윌리엄슨 「A return to love」 중, 번역 이주형 신부)



■ 평화의 시작은 바로 나

여름휴가는 잘 다녀오셨습니까? 일상을 떠나 시원한 계곡이나 바닷가에서 아무런 근심 없이 쉬는 것은 만만찮은 현실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바람입니다. 물론 그 잠깐의 휴가가 걱정과 고민을 해결해 주는 것은 아니고 휴가를 가고 싶어도 못 가는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잠깐의 멈춤과 휴식을 통해 마음의 여유와 평화를 되찾을 수 있지 않을까요?

그래서 함께 이야기 나누고 싶은 주제는 평화입니다. 그리고 그 평화는 상황이나 주변이 아닌 내 안에서 시작됨을 먼저 주목합니다. “인간은 누구나 빛을 밝히는 존재입니다.” 마태오 복음 5장 14절에서 비롯된 마리안느 윌리엄슨의 이 영감어린 표현은 현실에 눌려 살지도 모를 우리에게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옵니다. 불의와 부조리, 폭력과 압제, 우리 내면에서 끊임없이 발생하는 부정적 감정, 두려움, 열등감, 증오심과 같은 감정들이 우리를 옭아매고 괴롭힌다는 예리한 통찰은 가장 근원적인 진리로 우리를 초대합니다. “당신은 하느님께서 지으신 소중한 존재입니다!”


■ 두려움을 넘어 행동으로

이런 상태는 평화가 아니라 경직과 두려움만을 줄 뿐입니다. 그 속에 계속 머문다면 방황과 실망만 반복됩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급기야 자신을 믿을 수 없고 모든 것을 부정하고 어떤 처방도 소용없을 겁니다. 그래서 우리 안에 꺼지지 않는 하느님의 빛과 생명, 평화가 있음을 인식하고 결과나 실패, 두려움에 연연하지 말고 지켜야할 소중한 믿음과 가치를 위해 노력하라고 합니다.

물론 혼자만의 힘으로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어른과 친구, 공동체가 필요합니다. 또한 뭔가를 하겠다는 의지도 중요하지만 그 밖에도 배워야 할 것이 많습니다. 좋은 태도들 이를테면, 원칙을 지키려는 모습, 인내와 성실, 배려와 협력, 양보, 책임감 등입니다. 이런 요소들이 자양분이 돼 내 존재를 신뢰하는 긍정적 마음, 어려움에 대처하는 성숙함, 앞날을 내다보는 예지, 흔들리지 않는 굳센 의지를 키웁니다. 물론 성공과 좋은 일만 있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더 큰 결실을 줍니다. 당장의 실패에 쓰러지지 않으며, 인생을 스쳐가는 성공과 실패에 연연하지 않는 의연함과 평정심, 즉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입니다.


■ 하느님과 나를 믿기, 나와 공동체 발전의 첫 단추

“하느님의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것을 깨달은 사람은 자신의 탁월한 존엄을 이해하고, 자만하지 않고 이웃을 만나는 법을 배우게 된다.”(「간추린 사회교리」 4항 참조) 「간추린 사회교리」는 세상을 향한 식별과 행동을 위한 교회의 가르침이자 도구이면서 동시에 우리를 더 나은 사람으로 양성시키는 지침입니다. 내가 더 나은 사람이 되지 못한다면 우리 삶의 자리인 사회도 결국 제자리이지 않겠습니까? 그러니 내가 성장해야 사회도 성장하는 것이고 그것을 발전이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온전한 발전은 진리와 선 안에서의 발전(4항), 형제적 발전(12항), 정의와 평화를 토대로 한 발전(66항)이어야 합니다. 사랑은 바로 그 발전의 정점입니다.(33항) 인간은 성장하고 발전하는 존재라는 생각에 동의하십니까? 적어도 저는 사제로서 그것을 믿고 또 다른 이들에게도 좋은 영향력을 주려고 합니다. 이를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먼저 하느님과 자신에 대한 믿음을 갖고 개선할 것과 해야 할 것을 위해 행동하는 일입니다.

“인간의 존엄성을 인식할 때에 비로소 모든 사람은 함께 또 개인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간추린 사회교리」 145항, 야고 2,1-9 참조)



이주형 신부 (서울대교구 사목국 성서못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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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1-07-27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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