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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삶을 사는 두 인물이 말하는 하느님과 세상

작가와 수녀가 ‘세상’ 주제로 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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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개의 시선 저자, 우르술라 수녀와 미르코 작가.





완전히 다른 방향에서 열정적으로 살아온 두 사람이 만났다. 수도자와 작가인 두 저자는 각자 삶의 배경에서 하느님과 세상에 대한 28가지 주제들을 풀어 놓는다. 행복, 성공, 환경, 사치를 비롯한 일상의 주제를 비롯해 걱정과 분노, 위기 같은 심각한 주제와 신앙과 소명, 하느님 등 종교적 주제까지 세상을 구성하는 모든 것들을 망라한다. ‘행복’으로 시작해 ‘사랑’으로 마무리했다.

우르술라(아렌베르크 도미니코회) 수녀와 미르코 작가는 서로의 차이를 바탕으로 그러나 서로를 존중하는 마음으로 격렬히 토론했다. 이들은 보편타당성이나 절대적 진리를 추구하지 않는다. 두 사람의 관점은 분명히 다르지만, 하나의 이야기로 열매를 맺어 사유를 확장시킨다. 미르코 작가는 자유롭고 활동적인 삶을 통해 그가 추구하고자 하는 종교적 가치를, 우르술라는 수도자이지만 인간적으로 느낄 수밖에 없는 한계를 털어놓는다. 책은 무엇보다도 ‘할많하않(할 말은 많지만 하지 않겠다는 뜻의 신조어)’ 시대에 ‘나’라는 독선에 빠지지 않고 타인의 이야기에도 귀를 기울일 수 있는 본보기를 선물한다.

옮긴 이 허석훈(가톨릭대 교수) 신부는 후기에서 “두 분의 글에는 잡담이 없다”며 “본래성을 찾기 위해 철저히 자신과 마주해 행한 투쟁의 흔적들을 솔직하게 담아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허 신부는 “자기 본래의 모습을 내어 놓지 못하는 대화는 참된 벗들의 대화도 아니다”면서 “두 개의 시선은 누군가의 아픈 속내이고, 진지한 고민이며, 경건한 구도의 여정”이라고 밝혔다. 이지혜 기자

두 개의 시선

미르코 쿠진ㆍ우르술라 페르테비히 지음 / 허석훈 신부 옮김

생활성서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21-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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