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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어둠 밝히며 떠난 이한빛 PD 어머니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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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여기에 빛을 몰고 왔다

김혜영 지음

후마니타스적당히 사랑하지 않았기에 적당히 슬퍼할 수 없는 엄마의 기록. 2016년 10월, tvN 드라마 제작 현장의 장시간 노동과 폭언, 비정규직 해고 등 부당한 업무 강요를 고발하며 세상을 떠난 고 이한빛(프란치스코) 피디의 어머니 김혜영(사비나)씨가 쓴 에세이다. ‘먼저 떠난 아들에게 보내는 약속의 말들’을 부제로 달았다. 아들을 잃고 빈껍데기가 된 어머니는 아들을 잃은 상실과 분노, 비참, 사무친 그리움 등을 산문 60여 편에 눌러 담았다.

자식을 잃은 엄마의 글이라니, 책을 열자마자 걷잡을 수 없는 먹먹한 슬픔의 문장들이 쏟아져 나올 듯하지만 슬픔을 지닌 엄마는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엿보게 한다. 적당히 사랑하지 않은 사람의 슬픔이 지닌 힘은 세며, 그 슬픔은 다른 이들의 삶도 돌본다. 그는 다시는 제2의 한빛이 나오지 않는 사회를 희망한다.

저자는 아들이 남긴 말과 글을 살피면서 아들의 몰랐던 마음과 생각을 따라간다. 아들의 생각과 얼굴을 알아가며, 부모와 교사로서 뼈저린 반성과 고민도 담아냈다.

이한빛 피디의 사건은 가족들의 사건 조사를 거쳐 2017년 4월 18일 대책위를 통해 처음 공론화됐다. 이후 두 달 만에 CJ E&M의 산재 인정과 공식 사과를 받았다. 이 피디의 유지를 잇기 위해 2018년에 설립된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는 방송 미디어 노동 인권 개선을 위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름처럼 빛나는 삶을 살았던 아들의 꿈을 기억하며, 남겨진 사람으로서, 엄마로서 할 수 있는 일들을 시작하려고 한다.”(저자 ‘소개 글’ 중)



이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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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1-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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