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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 돌보느라 자신을 잃어버린 이들을 위한 책

상호의존 관계 회복하는 법 제시 서로 협력 관계로 나아가는 데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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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 인생을 살거다,

너도 네 인생을 살아라

문종원 신부 지음 / 기쁜소식



인간은 부모와 자식, 배우자, 친구, 연인, 동료 등 수많은 관계 안에서 얽히고설킨 채 상호의존적으로 살아간다. 그러나 인간은 상호의존 관계에서 벗어나야 진정으로 행복할 수 있다.

수십 년간 관계 문제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만나온 문종원(서울대교구 사목상담 담당) 신부가 이러한 상호의존 관계에서 회복하는 법을 다룬 책을 펴냈다.

상호의존은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을 돌보느라 자신을 잃어버리는 역기능 관계다. 상호의존 관계에 빠져들면 자신의 필요와 느낌을 무시하고, 상대방 문제에 끼어들어 걱정하며 해결해주려고 한다. 즉, 상호의존 관계에 있는 사람은 상대방이 원하는 존재가 되기 위해 자신의 삶을 투자한다. 문 신부는 특히 상호의존과 중독에 집중한다. 흔히 중독자를 도와주는 사람이 중독을 더 깊게 한다. 중독자와의 관계에 중독되어 가는 것이다. 가령, 배우자가 사는 게 힘들어서 음주를 하는 것이라며 배우자의 음주를 정당화하거나 약물 의존이 심한 연인을 대신해 병원에서 처방해주는 약을 대신 받아오는 것이다.

모든 관계는 서로 주고받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처럼 상호의존적인 돌봄은 균형을 깨지게 한다. 한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너무 많은 것을 주게 되면, 주는 과정에서 자기 자신을 잃고 만다. 그렇다고 관계를 완전히 끊어버리는 것이 해결책은 아니다. 상호의존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경계선을 설정하고, 자기 자신을 돌보라고 조언한다. 서로 건강한 독립을 이루기 위해 적절한 시간 동안 분리되어 건강한 거리를 지키는 것이다.

문 신부는 상호의존으로부터 진정한 회복은 어떻게 가능한지, 성경에서 본 상호의존, 상호의존을 극복하고 협력 관계로 나아가기 위한 과정과 방법, 뿌리 치료에 대한 전략 등을 다뤘다.

저자는 들어가는 말에서 “우리가 인격과 영적인 삶을 통합시킬 때,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더 열정적으로 사랑할 수 있게 된다”면서 “삶을 힘들어하는 독자들이 상호의존 관계에서 벗어나 건강한 관계를 맺으며 행복한 삶을 살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기대했다.

이해인 수녀 시인은 추천사에서 “행복한 삶의 주인공이 되기 위해서는 올바른 자기인식과 끝없는 성찰과 쇄신이 필요함을 다시 알아들음으로써, 성장에 방해가 되는 여러 종류의 중독들을 치유할 수 있는 용기를 갖게 된다”고 썼다.

문 신부는 미국 로욜라대학에서 사목학, 사목상담, 영적 지도를 공부했으며, 현재 교구 사목상담 담당 사제로 우울증ㆍ수치심ㆍ죄책감ㆍ분노ㆍ좌절 등 부정적인 감정을 다스리기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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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1-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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