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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얼음물 들이키듯 청량한 신앙 지침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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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좋아, 사람이

김인국 신부 지음 / 생활성서



청량감 있는 언어들로 신앙생활에 시원한 조언과 지침을 건네는 책이 나왔다. 청주교구 연수동본당 김인국 신부가 신자들에게 ‘믿음의 사글세’를 내는 마음으로 쓴 글이다.

신앙을 새로운 관점으로 재해석하고, 새로운 방식으로 신앙을 고찰해 진짜배기 신앙인으로 거듭나도록 돕는다. 대림, 사순, 부활, 성탄 등 전례력과 사계절에 어울릴 만한 주제로 가름해 엮었다.

김 신부는 예수님의 수난기를 그저 ‘구원을 가져다주신 예수님의 수난 공로’로만 읽지 말고, ‘범죄자들에게 그분을 빼앗긴 이야기’로 읽자고 말한다. 부활은 물론 교회가 탄생한 과정이 얼마나 놀라운 기적인지 생생하게 느끼고, 이 시대를 살아가는 나에게까지 연결되는 지점을 언급한다. 범죄자들이 예수님께 했던 몹쓸 짓을 충분히 미워해야 하며, 그래서 “사람이 사람에게 다시는 그런 짓을 하지 못하도록 꾸짖고 말려야 한다”는 것이다. 김 신부는 머리말 ‘믿음의 사글세’에서 “어찌어찌 하다 보니 다달이 사글세를 내듯이 매달 한 편씩 ‘납품’하며 살았다”면서 “삼시 세끼 꼬박 챙겨 먹고 남들 모르는 성체까지 살뜰히 모시면서 이것도 못 하면 도리가 아니지 싶었던 모양”이라고 밝혔다.

“포도는 얼마 못 가서 시들어 버리지만 포도주는 백 년도 가고 천 년도 갑니다. ‘밀봉과 발효의 신비’(김흥호) 덕분입니다. 썩어 없어질 생명을 썩지 않을 영원한 생명으로 바꿔 주는 발효의 비결은 밀봉에 있습니다. 잠시의 포도가 영원의 포도주로 거듭날 때처럼 사람도 십자가에서 으깨졌다가 무덤에 갇혀서 밀봉되고 발효되어야 합니다. 무덤은 ‘발효의 성전’이었습니다.”(139쪽)

김 신부는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총무와 대표를 역임했으며, 저서로 칼럼집 「2230자」, 「새로운 독재와 싸울 때다」 등이 있다.

이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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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1-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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