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9일
생명/생활/문화
전체기사 지난 연재 기사
윤리생활은 하느님 부르심에 응답하며 사는 삶

세계적 윤리신학자 저서, 제1권 발간

폰트 작게 폰트 크게 인쇄 공유




자유와 충실

베른하르트 헤링 신부 지음ㆍ소병욱 신부 지음 / 바오로딸



세계적 윤리신학자 베른하르트 헤링(1912∼1998)의 「자유와 충실」은 가톨릭 윤리신학 전반을 다룬 대작이다. 헤링의 윤리신학은 그리스도인의 종교생활과 윤리생활이 깊은 일치를 이루고 있음을 바탕으로 한다.

「자유와 충실」은 총 3권으로 구성돼 있는데, 이중 그리스도 중심의 삶의 기초이론을 담은 제1권이 번역, 출간됐다. 제3권 「자유와 충실, 세상의 빛」이 1996년에 먼저 출간됐다. 특수윤리신학을 다룬 제2권은 현재 번역 중이다.

그리스도교 윤리는 하느님의 실재에서 출발한다. 윤리신학의 주제인 그리스도 안에서의 창조적 자유와 충실을 이뤄가는 데 필요한 개념은 연대성에 있다. 예수 그리스도의 자유롭고 충실하며 창조적 사랑에 참여하도록 불림 받은 그리스도인들은 하느님 자녀들 사이에 구원의 연대성을 증가시키는 반면, 죄악의 연대성이라는 사슬에서는 해방될 수 있다.

헤링 신부는 성서신학과 성경 중심의 윤리신학이 작업해 낸 구약과 신약성경의 관점을 먼저 소개했다. 하느님의 말씀을 경청하고 그 말씀의 빛에 따라 시대의 표지를 알아내면 전체적 비전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그리스도인들이 스스로 선택하고, 그 선택에 따른 고통을 받아들이며, 책임감 있게 그 선택을 완수할 용기를 가진 이들을 통해 종교의 미래는 이어갈 수 있다고 확신한다.

역자 소병욱 신부는 “그리스도교 신앙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당신을 계시하신 하느님께 대한 응답이며, 윤리생활은 그 응답을 사는 삶”이라며 “윤리생활은 하느님과 무관한 자기완성의 삶도, 의무를 충족하는 삶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소 신부는 1980년대 초반 라테란대학교 윤리신학대학원에서 헤링 신부를 지도 교수로 모시고 공부하던 중 저자로부터 의뢰를 받고 귀국 후 번역을 시작했다. 그러나 사목활동과 강의, 행정직 종사로 번역이 늦춰졌다.

저자는 구속주회 소속으로 튀빙겐과 로마에서 전례와 교회법, 성서를 공부하고 1949년부터 교황청립 알폰소대학원에서 40년 넘게 윤리신학을 가르쳤다. 주요 저서로는 14개 언어로 번역된 대작 「그리스도의 법」 등 104권의 저서를 남겼다. 헤링 신부는 요한 23세 교황의 요청으로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준비위원으로 활동했다.

“그리스도교 윤리신학은 규범윤리 이상의 그 무엇이다. 그리스도 안에서의 삶에 관한 신학이다. 그리스도인들과 세상을 위해서 그리스도 추종이 의미하는 바를 완벽하게 이해하려는 노력이다”(본서 7장, Ⅳ, 1). 이지혜 기자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21-08-11

관련뉴스

말씀사탕2024. 4. 19

로마 12장 18절
여러분 쪽에서 할 수 있는 대로, 모든 사람과 평화로이 지내십시오.
  • QUICK MENU

  • 성경
  • 기도문
  • 소리주보

  • 카톨릭성가
  • 카톨릭대사전
  • 성무일도

  • 성경쓰기
  • 7성사
  • 가톨릭성인


GoodNews Copyright ⓒ 1998
천주교 서울대교구 · 가톨릭굿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