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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게 나이드는 이들의 영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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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는 나의 소명 김효성 수녀 지음

생활성서



가족과 떨어져 홀로 노인 요양시설에서 지내면서도 밝고 사랑 넘치는 어머니, 평생을 교단에서 보내다 은퇴한 후 졸업생들에게 목도리를 짜주는 할머니 교사, 미소로 웃음을 전파하는 100세 수녀들….

캐나다에서 심리재교육학을 공부한 김효성(젬마, 성심수녀회) 수녀가 만난 사람들이다. 이들 공통점은 성숙하고 아름답게 나이 들어간다는 것이다.

코로나 시대에 정서적 고립감이 더 깊어질 수 있는 노인들에게 홀로 있어도 함께 있음을 느끼는 방법도 소개했다. 문자 메시지와 영상통화를 통해 멀리 있는 이들과 정신적 현존을 나누는 것이다. 그러면서 저자는 “원래부터 주님과는 비대면 만남이 아니었냐”라면서 “성경 읽기와 기도, 텔레비전 미사를 통해서라도 고요히 마음만 열면 주님이 오신다”고 조언한다.

나이 듦에 대한 개인적 성찰뿐 아니라 노인을 사회의 일원으로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에 대한 답도 다뤘다. 노년에 이르면, 대부분 외부에서 공식적으로 부과되는 책임과 역할이 줄어들지만 비공식적으로 가까운 사람들과 친밀하고 자발적인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 노년기는 젊은 시절과 달리 다른 위치에서, 다른 역할로, 다른 속도로 살면서 시야는 내면적으로 더 깊어질 수 있는 시기다.

저자는 나이 듦이 곧 무력함으로 연결되거나 사회의 구석으로 밀려남을 의미하지 않고, 오히려 젊은 세대와 사회를 위해 노인들만이 할 수 있는 중요한 역할이 있음도 강조한다. 김 수녀는 ‘몬트리올 통합양성교육원’에서 심리재교육학을 공부했으며, 현재 파주에 있는 ‘성심 수녀회 예수마음배움터’ 관장으로 일하고 있다. 한국천주교여자수도회 장상연합회 양성교육원에서 수도자들을 대상으로 ‘분노 다루기’, ‘아름답게 나이 들기’ 등을 주제로 교육하고 있다.

이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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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1-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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