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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안중근 의사 유묵 5점 ''보물''로 지정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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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이 안중근(토마스, 1879~1910) 의사가 쓴 유묵(遺墨: 생전에 남긴 글씨) 5점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지정 예고된 유묵은 안 의사가 중국 뤼순 감옥에서 순국하기 전인 1910년 3월에 쓴 ‘인무원려필유근우’(人無遠慮必有近憂), ‘일통청화공’(日通淸話公), ‘황금백만냥불여일교자’(黃金百萬兩 不如一敎子), ‘지사인인살신성인’(志士仁人殺身成仁), ‘세심대’(洗心臺)다.
 

‘인무원려필유근우’는 ‘사람이 먼 생각이 없으면, 반드시 가까운 근심이 있다’라는 의미로, 「논어」에서 인용했다. 이 유묵은 일본인 세관원 가미무라 주덴(上村重傳)에게 써줬다. ‘지사인인살신성인’은 ‘뜻이 있는 선비와 어진 이는 몸을 죽여 인을 이룬다’는 뜻이다. 공판을 지켜봤던 일본인 기자 고마쓰 모토코(小松元吾)에게 써준 작품이다. ‘일통청화공’은 ‘날마다 고상하고 청아한 말을 소통하던 분’으로 일본인 간수과장 기요타(淸田)에게 써 준 것이다. ‘황금백만냥불여일교자’는 ‘황금 백만 냥은 하나의 아들을 가르침만 못하다’라는 뜻이며 일본인 경수계장 나카무라(中村)에게 써준 작품이다. ‘세심대’는 마음을 씻는 곳이라는 뜻으로 「주역」(周易)에서 인용했다. 5작품 모두 ‘경술삼월 뤼순 감옥에서 대한국인 안중근이 쓰다’(庚戌三月 於旅順獄中 大韓國人 安重根 書)라는 문구와 안 의사의 손도장이 찍혀 있다. ‘인무원려필유근우’, ‘일통청화공’, ‘세심대’는 개인이 갖고 있고, ‘황금백만냥불여일교자’는 국가(대한민국역사박물관 관리), ‘지사인인살신성인’은 안중근의사숭모회(관리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관리) 소유다.  
 

문화재청은 “안중근 의사의 행적을 상징하는 역사적 가치가 있고, 이미 지정된 작품과 비교해도 작품 수준에 있어 전혀 손색이 없으며, 보존상태가 매우 양호한 데다 전래경위가 분명하므로 보물로 지정할 가치가 충분하다”고 밝혔다. 안 의사가 쓴 유묵 중 현존하는 것은 70여 점, 이 가운데 국내에 남아있는 유묵은 37점으로 현재 26점이 보물로 지정돼 있다. 천주교 신자였던 안 의사는 유묵을 남기고 1910년 3월 26일 뤼순 감옥에서 순국했다.
 

이상도 기자 raelly1@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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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2-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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