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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본당 탄소중립] 수원교구 안양 중앙본당(5·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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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하지만 변화는 분명합니다. 하지만 아직도 지속가능한 세상을 만드는 것이 신앙의 소명이라는 점에 대해서 충분한 인식의 변화가 있는 것 같지는 않아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수원교구 안양 중앙본당 주임 김형중(그레고리오) 신부는 ‘찬미받으소서 7년 여정’ 첫해를 이렇게 평가했다. 공동체 전체가 생태적 회개를 위해 노력했고 크고 작은 성과를 거뒀지만, 여전히 가야 할 길은 멀다.

그러한 노력을 이끌어가기 위해서 2월 ‘생태환경 상설협의체’를 구성했다. 생태환경 문제는 공동체 전체가 한마음으로 연대하고 협력해야 한다는 취지에서였다. 협의체는 지난 8월 7일 월례회의를 열고 상반기 활동을 마무리하고 추후 활동 방향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그동안 진행했던 ‘페트병 뚜껑 모으기’ 후속 ‘아이스팩 재활용 운동’ 추진 현황을 점검하고 인근 재래시장과의 연계 여부를 타진하기로 했다. 교구 생태환경위원회가 제시한 46가지 생활실천 과제 추진 방안의 하나로, 매주 주보에 한 가지의 과제를 게재하고 그 결과를 모아 발표하기로 했다.

기존 ‘환경분과’를 ‘생태환경분과’로 변경함으로써 생태환경 문제가 단지 ‘환경미화’ 수준에 머물지 않고, 회칙 「찬미받으소서」의 ‘통합적 생태론’을 좀 더 명확하게 담도록 했다. 특히 매월 마지막 주일을 ‘생태환경의 날’로 정해 일회용품 안 쓰기 및 차량 운행 안 하는 날로 지내기로 했다. 다만 태양광 발전소는 폭넓은 의견 수렴의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별도 태스크포스에서 연구, 검토해 내년 사업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본당 생태사도직 활동의 근간은 교육과 양성이라는 점에서, 본당은 사목자의 강론과 전문가의 특강, 회칙 강독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교육을 통해 배운 가르침은 실천 운동을 통해 몸에 배도록 했다. 지역사회와의 긴밀한 연계 필요성에 따라 인근 재래시장과 관공서와의 협력에도 관심을 기울인다.

본당 사목회 김요안(요한 세례자) 총회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인식의 전환을 위한 교육과 홍보”라며 “다양한 생활 실천 운동을 통해 불편함과 희생을 감수하고 생태적 회개를 위해 노력하는 자세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짧은 기간의 체험이지만 본당의 생태사도직 활동은 사목과 신앙생활의 획기적 변화의 토대를 마련해가고 있다. 생태적 회개가 신앙의 부수적 활동이 아니라 필수적인 소명이라는 인식의 전환이 진행 중이다. 이는 사목자의 관심과 지원, 공동체 전체의 열린 마음으로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안양 중앙본당의 ‘찬미받으소서 7년 여정’은 다소 느리지만 뿌리를 내려가고 있다.


박영호 기자 young@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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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2-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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