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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받는 현대인의 나침반이 돼줄 ‘마음영성’

김용은 수녀, 「흔들리는 마음에게」 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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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마음에게

김용은 수녀 지음 / 싱긋

“어쩌면 우리는 죽을 때까지 방황하며 살아야 하는 존재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믿던 사랑도 신념도 신앙도 흔들리면서요.”

흔들리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 그렇게 믿던 사랑, 신념, 신앙에서 말이다.

“나는 왜 끊임없이 이렇게 흔들리며 상처받아야 하는지, 어떻게 위로받고 치유 받을 수 있는지를 영성이 말해줘요. 흔들려도 행복할 수 있고 고요할 수 있다는 희망을 영성이 보여줘요.”(5쪽)

미디어, 감정, 도덕성과 자아에 대해 연구해온 김용은(제오르지오, 살레시오 수녀회) 수녀가 「흔들리는 마음에게」를 펴냈다. 저자는 급변하는 미디어 생태계 속에서 인간다움의 활력을 줄 수 있는 강력한 희망은 ‘영성’이라고 말한다.

흔히 ‘영성’이라고 하면 종교를 가진 사람이 신실한 믿음으로 행하는 무언가라고 추상적으로 떠올리곤 한다. 그러나 저자는 “영성은 누구나, 그 어떤 지침이나 규칙에 구애받지 않고 실천할 수 있다”고 전한다. 종교를 믿는 사람이든 아니든 실천할 수 있고, 엄격한 규칙이 있지도 않다는 것이다. 대신 영성은 마음을 돌보는 일에서부터 시작한다. 영성은 결코 거창한 것이 아니다. 매일 자신의 마음을 돌보며 하고자 하는 일을 충실히 해나가는 일이 영성이다.

저자는 경쟁을 조장하고 효율을 강조하며 첨단 기술의 발달로 인간의 존재 가치에 의구심을 품게 하는 현대 사회에서 영성은 더더욱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영성’은 인간만이 지닐 수 있는 ‘덕’이기 때문이다. 하루하루 살아가는 게 괴롭고, 자신만 뒤처지고 있다고 느끼며 불안에 떠는 ‘흔들리는’ 이들에게 김용은 수녀는 흔들림까지 사랑하자고 말한다. 온유와 사랑으로 마음을 돌보는 ‘마음영성’은 평생에 걸쳐 우리가 살아갈 방향을 안내해줄 것이다.

「흔들리는 마음에게」는 2012년 출간된 「영성이 여성에게 말하다」의 전면 개정판이다. 초판이 영성과 여성을 중심으로 구성되었다면, 개정판은 여성에 국한하지 않고 이리저리 흔들리며 살아가는 모든 현대인들에게 위로가 되는 지침을 제시한다. 초판에서 핵심 단어를 골라 구성을 새롭게 짰고, 오늘날에 맞게 내용을 수정하고 삭제했다.

무엇보다 프란치스코 살레시오 선종 400주기를 맞아 살레시오 성인의 말씀을 적극 인용하여 기존의 원고를 재구성했다. 저자의 일상적 일화를 제시하고 꼭지 끝마다 살레시오 성인의 말씀을 배치했으며, 별면 ‘일상을 돌보는 마음영성’에는 일상에서 영성을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 안내와 살레시오 성인의 말씀을 바탕으로 한 ‘오늘의 기도’를 실었다. 살레시오의 말씀을 따라가며 한 페이지씩 넘기다 보면 자연스레 자신의 마음을 돌보게 된다.

저자 김용은 수녀는 살레시오교육영성센터 센터장으로, 미디어환경과 교육, 영성에 관해 글을 쓰고 강연한다.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에서 ‘참 좋은 오늘, 은빛 수녀입니다’를 진행하고, 본지에 ‘김용은 수녀가 묻고 살레시오 성인이 답하다’를 연재하고 있다.



윤하정 기자 monica@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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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2-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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