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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책] 「시인은 하이힐을 신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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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시조 대중화에 힘써 온 한분순(클라라·78) 시인이 등단 50주년을 맞아 시집 「시인은 하이힐을 신는다」를 출간했다.

시집에는 아름다운 기운으로 글과 말을 쓰면 그 뜻을 이룬다는 ‘언령신앙’(言?信仰), ‘연애편지’, ‘유토피아 테이크아웃’ 등 65편의 시가 담겼다.

그의 시에는 ‘리필해 주셔요, 젊음’, ‘냄비와 나눈 선문답’처럼 서정적이면서도 위트가 담겨 있다. 또 ‘게이는 즐거워’, ‘노을, 멋을 갓 배운 젊은 게이처럼’, ‘외로움 바겐세일’ 같이 시조에서 보기 힘든 외래어를 과감하게 시도해 눈길을 끈다. 특히 동성애를 이단이 아닌 다양성으로 받아들이는 노시인의 따뜻한 눈길을 읽을 수 있다.

또한 ‘외로움 바겐세일’처럼 쇼핑으로 고독을 방생하는 도시인들의 삶을 신선한 눈으로 바라보며 도시에서의 삶을 유쾌하게 만든다.

1970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한 저자는 시집 「실내악을 위한 주제」, 「서울 한낮」, 「손톱에 달이 뜬다」 등을 펴냈다. 서울신문 출판편집국 부국장과 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 한국시조시인협회 및 한국여성문학인회 이사장을 역임했다. 대한민국문화예술상, 한국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서상덕 기자 sang@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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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1-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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