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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제이콥1212’ 김미경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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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가 없었다면 이 좋은 일들을 어떻게 할 수 있었을까 싶어요. 좋은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돼 기쁩니다.”

조각가이자 갤러리 제이콥1212 대표인 김미경(요안나) 관장은 본당 활동을 계기로 성미술 작가로 활동 영역을 더욱 넓히면서 기쁘게 하느님의 일꾼으로 살고 있다.

제이콥1212는 개관한 지 만 3년이 되지 않은 신생 갤러리지만, 의미 있는 행보를 이어가는 중이다. 특히 지난해와 올해 ‘하얀 색종이전’을 열어 수익금 일부를 (재)바보의나눔(이사장 손희송 주교)에 기부한 활동으로 널리 알려졌다.

“갤러리 일을 하면서 봉사 활동을 같이 하는 것이 어려워져서 봉사를 기부로 대신하자는 생각을 했습니다. 처음 기부를 하고 보도가 됐을 때엔 쑥스럽기도 했는데, 두 번째가 되자 많은 분들이 여기저기서 봤다고 하시며 좋은 말씀들을 해주셔서 더 열심히 기부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기네요.”

이어 김 관장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라 과연 관람객들이 있을까 걱정도 했어요. 그런데 관람객의 80%가 일부러 작품을 사기 위해 찾아오신 분들이었어요”라며 전시장을 찾아준 이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조소를 전공한 김 관장은 2012년 서울 가회동본당 성당 건축위원 및 본당 문화예술분과장으로 활동하면서 본격적으로 성미술과 인연을 맺었다. 그러면서 더욱 신앙도 깊어지고 성경 공부도 많이 하게 됐다.

성경 필사를 하던 중 ‘야곱의 우물’ 이 마음에 들어와 ‘야곱’의 영어 이름인 ‘제이콥’과 갤러리가 문을 연 날짜인 12월 12일을 합쳐 ‘제이콥1212’라는 이름을 짓고 2018년 갤러리를 개관했다.

“저 역시 작가로서 많은 갤러리 관장들을 만났었는데, 무겁고 거친 작품들을 전시할 때에는 굉장히 많은 제재를 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벽에 못도 못 박게 하는 경우도 있었고요. 그럴 때마다 ‘내가 관장을 한다면 작가들에게 자유롭게, 조건 없이 지원해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죠.”

제이콥1212는 돈을 벌 수 있는 대관을 하지 않고, 오직 기획전으로 운영하고 있다. 또한 전시 기획자들이 찾지 않는 실력 있는 숨은 작가들을 발굴하는 데에 주력하고자 한다. 전시 기간도 한 달 이상으로 잡아 관람객들에게 작품을 관람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준다고. 작가 자신이 전시회를 여러 번 홍보하기 힘들기 때문에 김 관장이 대신 SNS에 글을 올려 전시를 알린다.

김 관장은 올해 서울가톨릭미술가회에 가입하고 개인전을 여는 등 작가로서의 활동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최근 김 관장은 드로잉에 흠뻑 빠져 있다. 주로 그리는 것은 묵주와 성인(聖人) 얼굴. 전시회를 마치고 남은 방명록과 붓펜을 활용해 그림을 그린다.

내년 상반기쯤 성물 사업도 시작하려고 준비하고 있다. 성물이 귀했던 한국 천주교 초기 성물의 느낌을 살린 작품을 만들고자 한다.

“조각가는 죽기 직전까지 꼼지락거릴 수가 있잖아요. 나중에 할머니가 돼 눈 나쁘고 손가락도 아플 때 무슨 조각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해보니 ‘십자가’더라고요.”

자신의 탈렌트를 활용해 꾸준히 작품을 만들고 매년 기부를 이어가는 것이 김 관장의 작은 소망이다.


김현정 기자 sophiahj@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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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1-05-03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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