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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청년 예술가를 만나다] 김용덕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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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개인만이 아니라 주님과 함께 공동체 모두가 공동선을 향해 나아갔으면 합니다.”

‘주님과 함께’라는 주제로 6월 30일~7월 5일 서울 명동 갤러리1898에서 전시회를 개최한 김용덕(바오로·32) 작가는 신앙 안에서 표현한 작품을 이 같이 설명했다.

이 중 ‘동행’이라는 작품 3점으로 김 작가는 ‘2021 성 미술 청년 작가 공모전’ 선정작가로 뽑혔다. 한국화를 전공한 김 작가가 졸업 후 여는 첫 개인 전시회에서 선보인 작품으로 거둔 성과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깊다.

전시회에 선보인 작품에는 그의 신앙심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특히 공모전 당선작 ‘동행’은 주님을 중심으로 구원을 향해 걸어가는 여러 위치의 사람들을 수묵화로 표현한 작품이다.

이런 깊은 신앙을 담아낼 수 있었던 원동력은 역설적이게도 작가의 개인적인 아픔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제가 말을 똑바로 하지 못하고 더듬어요. 학창 시절에는 따돌림을 당하기도 했죠. 그러다보니 말을 잘 안 하게 되더라고요.”

지금은 많이 좋아졌지만, 말더듬이는 김 작가 삶에 큰 걸림돌이었다. 2년 전에는 수도사제로서 성소를 느끼고 1년간 성소모임을 나가기도 했다. 하지만 사목자로서 신자들과 만나기에 김 작가의 상황은 한계가 있었다. 그는 “사목자로서는 힘들겠지만 일상 안에서 수도자처럼 살아도 좋은 몫이 될 것 같다”며 현실을 받아들였다. 이후 김 작가는 틈틈이 기도하고 하느님을 모든 활동의 중심에 두고 있다.

그는 “함께 아파해 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큰 힘이 된다”며 자신의 상처가 비슷한 아픔을 겪고 있는 이들에게 위로가 될 수 있으리라 희망했다.

김 작가는 미술 작가를 전업으로 하고 있어 수입이 거의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그는 “위대한 미술가 고흐처럼 많은 예술가들은 힘들게 살아간다”며 “이 세계에 발을 들였으니 즐겁게 작업하고자 한다”고 긍정적으로 현실을 받아들였다. 또한 김 작가는 본인의 작품이 공모전에 선정된 것을 두고 “여러 사람들의 도움으로 됐기 때문에 자만하지 않으려 한다”며 겸손함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교회 가르침에 따라 예수님 흔적을 느낄 수 있도록 작업할 것”이라며 “사람들, 특히 사회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는 작가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박민규 기자 pmink@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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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1-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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