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9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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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4단계… 교회 문화계 ‘혼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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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수도권에 7월 12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최고 단계인 4단계가 시행되면서 문화계가 혼란에 빠졌다. 교회 내 전시, 공연도 타격을 받았다.

4단계에서도 방역 수칙을 준수하면 전시, 공연 관람이 가능하지만, 서울 명동 갤러리1898은 7월 21~27일 예정된 전시를 취소하고 추후 다시 일정을 잡기로 했다.

갤러리1898은 다른 미술관과 달리 지나가는 일반 시민들이나 성당에 기도하러 온 신자들이 들리는 경우가 많은 특수한 상황을 띠고 있다. 갤러리1898 이지형(안나) 큐레이터는 “4단계로 격상되면서 미사참례도 못하고 행인들도 거의 없기 때문에 신진작가들의 심적 부담을 덜어주는 차원에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다른 갤러리들은 대부분 4단계 방역 수칙을 지키면서 전시를 이어가고 있다. 위험한 상황에서도 전시를 지속하는 이유는 경제적인 문제도 있지만 예술 본연의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서울 명동 디아트플랜트 요갤러리 조성지(마리아 막달레나) 관장은 “미술에 정말 관심 있는 분들이 찾아와 위로를 받는 모습을 보면서 예술의 필요성을 느낀다”며 “한 명의 관객을 위해서라도 위험을 감수하며 기도하는 마음으로 전시회를 개최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사람이 모여야 하는 공연계는 직격탄을 맞았다. 공연 관람도 사적 모임이기 때문에 오후 6시 이전에는 4인, 이후에는 2인까지만 허용된다.

㈜하람컴퍼니 이슬(젬마·연출 및 연기) 대표는 “거리두기 공연을 하고 있는 와중에 4단계로 격상되면서 더 관객이 줄어들게 됐다”며 “무관중 공연을 온라인으로 송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공연계 역시 다른 분야와 마찬가지로 대안을 찾아 비대면 온라인으로 전환하고 있다. 하지만 많은 이들은 영상을 무료라고 가볍게 생각하며 온라인 공연에 굳이 티켓을 구매하지 않는다. 이는 재정적인 운영과 직결돼 극단의 존폐를 결정 지을 수 있는 문제로도 이어진다.

하지만 공연은 배우와 관객의 호흡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무작정 온라인으로의 전환만을 생각할 수 없는 딜레마에 빠졌다. 또 온라인에 익숙하지 못한 세대도 배려해야 한다.

연극배우 문지영(레지나)씨는 “공연을 해야만 예술가의 정체성이 유지되는 만큼 현재 상황이 답답하기만 하다”며 “온라인을 대안으로 많이들 제시하는데, 현장감 문제 등 이를 달갑게 받아들이는 배우들은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소프라노 조윤조(미카엘라)씨는 “많은 예술가들은 본인들도 어려운 현실을 살고 있지만 점점 더 소통하기 힘든 현실이 돼가고 있는 상황에서 예술이 어떻게 위로를 건넬 수 있을지 본연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깊은 고민을 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박민규 기자 pmink@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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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1-07-20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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