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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와 모두를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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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변화된 일상 속에서 종교에 대한 시선도 변화를 겪고 있다. 집단 감염의 원인이 되거나 방역 수칙에 반발하는 일부 종교 단체를 지켜보며 “도대체 종교가 무슨 의미가 있느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 대표적 사례다. 문화사목 방안을 연구하고 실천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한국가톨릭문화연구원(이하 한문연)은 종교의 의미가 퇴색되고 있는 현실 속에서 ‘종교가 무엇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해답을 담은 책을 펴냈다.

한문연 시리즈 첫 번째 책인 「서로와 모두를 위해」에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2020년 발표한 회칙 「모든 형제들」 안에서 찾아낸 해답들이 담겨 있다. 세상 안에서 살아 움직일 때 종교의 의미와 역할이 구현됨을 강조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회칙을 통해 지구촌이 대화와 협력, 사랑을 통해 인류의 진정한 사회적 우애를 건설할 것을 촉구했다. 한문연 연구위원인 오지섭(요한 사도) 서강대학교 교수와 박재신(요셉피나) 인성문화연구소 소장은 「모든 형제들」에 기반해 부르심의 여정에서 만났던 많은 사람들, 함께했던 시간과 경험을 바탕으로 글을 썼다.

두 사람은 상실과 고통의 끝자락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한 사람들과 치열한 경쟁에 내몰려 친구와 이웃을 잃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병든 사회의 징후들을 진단했다. 이어 상처 입은 세상을 되살리고 새로운 삶을 시작해야 할 이유를 7편의 글을 통해 풀어냈다. 그 소재는 다양한 매체에서 발굴했다. 불합리한 제작환경과 조직문화에 고통받다 세상을 등진 어느 PD의 유서, 인간의 끝없는 욕망을 담은 드라마, 평화에 대한 김수환 추기경의 메시지 등 현실과 맞닿아 있는 이야기들에 대한 해답을 두 사람은 「모든 형제들」의 메시지 안에서 찾아냈다.

세상에 종교가 어떤 역할과 의미를 제시할 수 있을지 절박한 고민에서 시작된 여정. 두 사람이 「모든 형제들」과 함께 찾은 해답은 “종교는 세상을 향해 열려 있어야 하고, 현실의 모든 상황에 관심과 대응을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4장 ‘세상과 인간을 위한 종교’에서는 하느님의 사랑과 이웃사랑이라는 예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고 유혹을 극복하는 노력을 통해 종교가 추구하는 목적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고 강조한다.


민경화 기자 mkh@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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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1-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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