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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으로 만든 묵주… 한 땀 한 땀 기도를 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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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메단에서 생활하고 있는 김선옥(아델리나) 작가가 한국에서 가볍고 화사한 천 묵주 작품을 선보인다. 5월 11~17일 대구 주교좌계산성당 옆 DCU갤러리에서 여는 ‘묵주가 있는 풍경’전을 통해서다.

신자들에게 천 묵주는 다소 생소하다. 김 작가는 ‘바틱’이라 불리는 인도네시아 전통 염직법으로 천을 염색하고 한 땀 한 땀 바느질해 천 묵주를 만든다. 한 알 만드는 데 드는 시간만 15~20분. 그렇게 59개(5단 묵주 기준)의 묵주알을 만들고 엮은 뒤 십자가와 방석을 만들고 수를 놓는다. 다른 재료의 묵주도 그렇겠지만, 천 묵주 역시 많은 시간과 정성, 그리고 기도를 필요로 한다. 이번 전시회에는 다양한 문양의 아름다운 묵주들과 함께, 기도가 담긴 회화 작품도 만날 수 있다.

김 작가는 가볍고 따뜻한 느낌의 천 묵주가 특히 병 중에 고통받는 분들에게 더더욱 필요하다고 말한다.

“어느 날 묵주기도를 오래 하실 분들을 상상해 봤어요. 요양원이나 병원 침대에서 뒤척이며 꿈결에도 묵주를 손에 쥐고 계실 분들에게 천 묵주가 꼭 필요할 것 같아요. 천으로 만든 묵주는 가볍고, 따스하고, 화사해요. 떨어뜨려도 깨지지 않지요.”

김 작가는 어떻게 천 묵주를 만들게 됐을까? 2007년 싱가포르 창이공항에서 아씨시의 프란치스코 전교수녀회(이하 수녀회) 박영순(수산나) 수녀가 재료를 쥐어주면서 건넨 제안이 계기가 돼, 지금까지 수녀회 선교활동을 위해 꾸준히 천 묵주를 만들고 있다.

전시회 수익금 역시 수녀회의 선교활동에 쓰인다. 인도네시아 메단에서 선교하고 있는 수녀회는 도시 빈민 아이들을 위해 매일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문의 053-852-8008 DCU갤러리


우세민 기자 semin@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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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2-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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