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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와의 만남] 「사회적 모성 리더십」 펴낸 강영옥 박사

“여성 리더십, 함께 실천해야할 또 하나의 영성”
“가톨릭 여성 리더십은
섬김의 리더십·모성 리더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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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교가 지향하는 대표적인 리더십은 바로 ‘섬김의 리더십’이다. 강영옥 박사(가톨릭대 종교학과 강사)는 “섬김을 기반으로 하는 가톨릭 여성 리더십은 약자를 보살피며 아픔을 치유시키는 어머니의 마음을 담은 ‘모성 리더십’”이며 “따라서 전 지구적 차원에서 인간성의 상실을 막는 ‘사회적 모성 리더십’으로 확장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강 박사는 최근 펴낸 저서 「사회적 모성 리더십」(250쪽/1만원/감사랑)을 통해 가톨릭 여성 리더십의 올바른 의미와 근거, 특성을 밝혔다. 각 장에서는 ‘여성’, ‘리더십’, ‘그리스도교’라는 세 가지 영역을 넘나들며, 가톨릭 여성들이 실천해온 리더십이 교회 안팎에서 보편적 가치로 확산될 수 있다는 비전을 전해 관심을 모은다. 한국교회 안에서 여성 리더십에 관한 실천적인 연구 서적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강 박사는 지난 20여 년간 가톨릭 사상이 한국 여성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가톨릭 여성들의 활동은 어떠했는지, 오늘날 가톨릭 여성들의 정체성과 시대적 소명은 무엇인지 등에 관해 밝혀온 신학자이다.

강 박사는 “여성 리더십을 필요로 하는 현 시대의 요청이 가톨릭교회 안에서 어떻게 수용될 수 있을까”라는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가톨릭 여성 리더십의 원천을 찾고, 한계 등도 짚어냈다. 특히 강 박사는 가톨릭 여성 리더십이 발굴, 실현되지 못했던 원인으로 “리더의 역할이 바로 섬김을 실천하는 것임을 올바로 인식하지 못한 것”을 지적했다. “여성신자 스스로의 인식 부족도 걸림돌”이라고 말했다.

여성 리더십을 구성하는 요소들로는 가톨릭교회가 지향하는 생명과 공생, 보살핌과 돌봄, 개인을 넘어서는 인간관계를 중시하는 공동체의식의 함양, 사랑과 배려의 문화를 창출하는 힘 등 그리스도인 모두가 실천해야할 소명들을 꼽을 수 있다.

21세기 지식정보 사회로 접어들면서 사회 뿐 아니라 교회 안에서도 여성 리더십에 대한 요청이 급속도로 늘고 있지만, 교회 안에서는 여전히 ‘여성 리더(지도자)’라는 단어를 낯설어하는 분위기가 짙다. 한국교회에서는 거부감까지 느끼는 이들도 많은 것이 현실이다. 한국교회는 이미 1984년 한국교회 200주년 기념 사목회의 등을 통해 여성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여성 리더 양성 등을 제안해왔다. 하지만 여성 리더라는 역할과 지위 등이 원천적으로 봉쇄되는 분위기를 별다르게 쇄신시키진 못했다.

강 박사는 또한 “교회는 원천적으로 남녀동등 사상을 선포함으로써 ‘리더는 남자여야만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트렸다”며 “여자든 남자든 누구나 하느님과의 관계 안에서 그리고 다른 사람과의 관계 안에서 리더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성 리더십 또한 남녀 구별을 넘어서, 그리스도인 모두가 실천해야할 또 하나의 영성”이라고 강조했다.

강 박사는 “최근엔 프란치스코 교황님을 통해 돌봄과 섬김의 실천으로 어머니로서의 교회를 드러내는 모습 즉 ‘가톨릭 여성 리더십’의 모범을 볼 수 있다”며 “21세기 사회가 요구하는 공감, 소통, 연대를 만드는 새로운 리더십은 바로 가톨릭 여성 리더십과 상통한다”고 역설했다.


주정아 기자 (stella@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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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4-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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