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29일
사진/그림
전체기사 지난 연재 기사
[박노해 사진 에세이 길] 눈물 흐르는 지구의 골목길에서

폰트 작게 폰트 크게 인쇄 공유




나는 많은 길을 걸어왔다.

내가 걷는 길은 태양보다 눈물이 더 많았다.

아침부터 찬비가 내린다.

나에게 지구는 하나의 커다란 눈물방울.

젊어서 먼저 생을 완주한 나의 동지들이

폭음 속에서내 품에 안기던 여윈 아이들이

영혼의 총을 들고 산으로 가던 소녀 게릴라들이

그만 등을 돌리고 싶은 길에서 나를 부르는 소리.

눈물이 길이다. 눈물이 길이다.

눈물은 자신이 가야 할 길을 안다.

눈물이 흐르는 길을 따라가라.



박노해 가스파르(시인)



※그동안 ‘박노해 사진 에세이 길’을 연재해 주신 박노해 시인께 감사드립니다.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21-06-30

관련뉴스

말씀사탕2024. 3. 29

1코린 13장 4절
사랑은 참고 기다립니다. 사랑은 친절합니다. 사랑은 시기하지 않고 뽐내지 않으며 교만하지 않습니다.
  • QUICK MENU

  • 성경
  • 기도문
  • 소리주보

  • 카톨릭성가
  • 카톨릭대사전
  • 성무일도

  • 성경쓰기
  • 7성사
  • 가톨릭성인


GoodNews Copyright ⓒ 1998
천주교 서울대교구 · 가톨릭굿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