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토마스 모어 전 대통령 선종 … 정진석 추기경 애도 메시지
▲ 지난 2월 17일 故 김대중 전 대통령이 김수환 추기경의 빈소인 명동대성당에서 조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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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추기경은 18일 김대중(세례명 토마스 모어) 전 대통령의 서거와 관련해 애도 메시지를 발표했다. 다음은 메시지 전문.
김대중 토마스 모어 전 대통령의 선종(善終)을 진심으로 애도합니다. 큰 충격과 슬픔에 빠져있는 유족과 국민들에게도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한국인 최초의 노벨상 수상자이기도 한 김대중 토마스 모어 전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인권과 민주화, 한반도 평화증진을 위해 한평생 헌신하셨습니다.
김대중 토마스 모어 전 대통령은 정치적 핍박 속에 여러차례 생사의 고비를 넘기고, 사형선고를 받아 옥살이를 하고 이후로도 수십 년 간의 역경 속에서도 오히려 상대방을 용서하고 사랑으로 감싸 안으셨습니다.
김대중 토마스 모어 전 대통령은 “인류 구원을 위해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을 생각하며 온갖 고난과 시련을 극복할 수 있었다”고 회고할 만큼 진정한 신앙인이셨습니다.
지상의 삶을 충실히 마치고 선종하신 김대중 토마스 모어 전 대통령의 선종을 진심으로 애도하며 고인의 영혼이 자비하신 하느님 품안에서 영원한 안식을 누리시기를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2009년 8월 18일
천주교 서울대교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