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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 매기 캘러넌의 「마지막 여행」 번역 출간

말기환자, 가족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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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육아와 금융계획, 집안 관리, 집짓기를 가르쳐주는 곳은 많이 있다. 그런데 왜, 어떻게 죽는지를 가르쳐주는 곳은 없어? 왜 우리는 죽음에 대해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거지?"

 지난 1981년 폐기종과 심장병을 앓다가 선종한 한 아버지의 진지한 물음이 딸을 바꿔놓았다.

 그해 아버지를 여읜 매기 캘러넌씨는 이후 30년 가까운 세월을 임종환자 전문 간호사로 일하며 말기 환자만 2000여 명을 돌봤고, 환자 가족들에게 누구보다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 그가 패트리샤 켈리와 공동으로 저술한 「마지막 선물(Final Gifts)」은 미국에서 `호스피스계 고전`으로 통할 정도다.

 "삶과 죽음에 대해 내게 가장 많은 가르침을 준 진짜 전문가는 바로 죽음을 앞둔 환자들이었다"고 고백하는 매기 캘러넌의 최근 저서 「마지막 여행(Final Journeys)」이 국내에서 출간됐다. 서울신문에서 모스크바 특파원과 국제부장, 논설위원을 지낸 언론인 출신 이기동(시몬, 54, 서울 행당동본당) 도서출판 프리뷰 대표의 번역을 통해서다.

 이 책은 말기 환자와 이들을 돌보는 가족, 의료진이 생명의 복음을 기억하며 평화스런 죽음을 맞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안내해주는 실천 지침서다. 심폐소생술 시행 문제, 사전의료지시서 작성 필요성, 무의미한 연명치료 중단 등과 관련된 주요 개념을 20여 년간 호스피스 현장에서 겪은 감동적 사례를 통해 명쾌하게 풀어낸다.

 죽음에 대한 고정관념 바꾸기와 연명치료 중단을 둘러싼 윤리적 문제들, 말기 환자와 가족들의 마지막 여행 동참하기 등 죽음과 임종의 순간에 우리가 직면하는 의학적, 정서적, 정신적, 현실적, 법적, 윤리적 각종 문제에 대한 현명한 조언을 7부 40장에 걸쳐 제공한다.

 아울러 책 속 부록으로 사전의료지시서에 대한 상세한 설명, 최근 미국에서 도입한 말기 환자 권리장전, 미국 `호스피스 메디 케어 보험`의 주요 내용을 소개했다.

 지은이는 "이 책을 아버지께서 그토록 궁금해하셨던 해답, 다시 말해 어떻게 하면 살아있는 동안 따뜻하고 평화롭게 살 수 있을지, 어떻게 임종을 맞을지에 대해 알려주는 `하우 투(how to)` 가이드북으로 만들려고 했다"고 고백한다.(도서출판 프리뷰/1만6000원)
오세택 기자 sebastiano@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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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09-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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