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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할 때 십자성호 긋는 이유는?

[교회상식 교리상식] 십자가는 구원의 상징… 신앙 고백 담긴 표현

▲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당시 일본전에서 골을 넣은 뒤 십자성호를 긋는 코트디부아르의 디디에 드로그바 선수.



십자가가 그리스도교 상징이라고
알고 있습니다만, 그 배경을 좀더 자세히 알고 싶습니다. 또 천주교 신자들은 밥
먹을 때나 기도할 때 손으로 몸에 십자가 표시를 하는데 어떤 의미가 있는지요?

----------------------

 

 

십자가는 그리스도교의 대표적 상징입니다. 그리스도교
신자들이 '주님이요 하느님'이라고 믿고 고백하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셨기 때문이지요.

 

십자가는 예수님 시대 이전부터 근동 아시아와 로마
제국에서 사형(死刑) 수단으로 사용됐습니다. 로마제국에서는 중죄인, 특히 제국에
반기를 든 모반자들이나 강도들을 십자가형에 처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십자가형에
처해졌다는 것은 그 자체가 바로 치욕이었습니다. 이렇게 본다면 예수님이 십자가형으로
돌아가신 것은 예수님을 따르던 제자들에게는 가장 치욕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지 3일 만에
다시 살아나셨습니다. 제자들은 예수님 부활을 체험하고 난 후부터는 십자가를 더는
부끄럽게 여기지 않았고 오히려 구원의 상징으로 자랑스럽게 여겼습니다. 그래서
신약성경은 십자가와 관련해서 이렇게 말합니다. "유다인들은 표징을 요구하고
그리스인들은 지혜를 찾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십자가에 못 박히신 그리스도를 선포합니다"(1
코린 1,23).

 

그런데 그리스도교가 전파되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로마 제국에서는 그리스도를 믿는 신자들, 곧 그리스도인들에게 대한 박해가
일어납니다. 처형 수단인 십자가에 대한 일반 사람들의 혐오와 그리스도인들에 대한
박해가 합쳐지면서 신자들은 드러내놓고 십자가 표시를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신자들은 비신자들이 모르도록 십자가를 삼지창이나 닻 형태로 변형해 자신들이 그리스도인임을
표시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남 모르게 개인적으로 이마나 가슴에 십자 표시를 하는
관습이 신자들 사이에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리스도교 신자들이 십자가를 공개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한 것은 4세기에 로마제국에서 그리스도교가 용인되면서부터입니다. 이와 관련해서
재미있는 이야기가 전해오고 있습니다. 4세기초 로마에서는 두 장군 콘스탄티누스와
막센시우스가 서로 황제가 되려는 야망에서 결전을 벌이게 됩니다. 전투를 하기 전날
밤 콘스탄티누스가 환시를 봤는데 하늘에 큰 십자가 표시가 보이면서 '이 표지로
그대는 승리하리라'는 소리를 듣습니다. 그리고 콘스탄티누스는 싸움에 이겨 마침내
황제 자리에 오릅니다. 이후 황제는 그리스도교를 공식으로 인정하고 세례까지 받게
됩니다.

 

그러면서 십자가는 무덤을 비롯해 기념비나 동전,
관공서 서류 등 곳곳에서 사용되기 시작하고 마침내 그리스도교가 4세기 말 로마제국
국교가 되면서 십자가는 그리스도교의 대표적 상징이 된 것입니다. 이와 함께 그리스도교
신자들은 이마나 가슴에 하던 십자표시를 이마에서 가슴까지 그리고 두 어깨를 연결하는
큰 십자가 표시로 하기 시작했습니다. 이것이 발전해서 오늘날 천주교 신자들이 기도를
바칠 때나 식사를 할 때 긋는 십자성호가 된 것입니다.

 

그리스도교가 로마제국 국교로 공인되고 널리 확산되면서
아무런 형상이 없는 민십자가를 보석이나 포도넝쿨 등 화려한 장식으로 치장하는
관습이 생겼습니다. 또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리신 모습을 표현한 십자고상(十字苦像)도
등장했습니다. 십자고상은 그리스도교 예술가들에 의해 고통 당하는 예수님 상, 영광스럽게
왕의 옷을 입고 팔을 벌리는 모습의 예수님 상 등 시대 상황에 따라 여러 형태를
띠었습니다. 성당에서 또 천주교 신자들 집에서 볼 수 있는 십자고상들은 이런 역사적
변천 과정을 거쳐 오늘에 이르고 있는 것입니다.

 

이창훈 기자  changhl@pbc.co.kr

 

<<알아둡시다>>

 

십자성호와 성호경

 

천주교 신자들은 기도할 때나 마칠 때, 식사를 할
때나 마칠 때, 그 밖에 일과를 시작하거나 마칠 때도 언제나 손으로 자기 몸에 십자
모양을 그으면서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하고 기도를
바칩니다. 이때 십자 모양을 긋는 것을 '십자성호', 함께 바치는 기도문을 '성호경'이라고
합니다.

 

「예비신자 교리서」는 십자성호를 그으며 성호경을
바치는 의미를 세 가지로 설명합니다. 첫째, 삼위일체이신 하느님께 대한 신앙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둘째, 하느님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 곧 성자께서 우리 구원을
위해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셨음을 상기하는 것입니다. 셋째, 우리가 천주교 신자임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십자성호 긋는 법

 

십자성호를 그을 때는 먼저 왼손은 손가락을 붙여서
가슴에 붙입니다. 그리고는 오른손은 손가락을 다 모아 먼저 이마에 대고 "성부와"
이어서 가슴에 대면서 "성자와" 다시 왼편 어깨에 대고는 "성"
마지막으로 오른편 어깨에 대며 "령의" 하고 십자표를 그은 후 두 손을
모아 가슴에 붙이면서 나머지 부분 "이름으로. 아멘"을 바칩니다.

 

손을 모을 때는 왼손 엄지손가락이 오른손 검지 쪽을
잡고, 오른손 엄지 손가락을 왼손 엄지 위로 포개 엄지 손가락이 대각선으로 십자표시를
이루도록 합니다.

 

성호경을 바칠 때는 언제나 이렇게 십자성호를 그으면서
바칩니다. 십자성호를 그으며 성호경을 바치는 이 행위로써 우리 가톨릭 신자들은
삼위일체이신 하느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며, 우리가 하느님 아버지의 자녀로서
성령 안에서 행동할 수 있도록 은총을 청합니다. 이 십자성호는 또한 세상의 온갖
유혹과 어려움 가운데서 우리를 굳세게 해줍니다.

 

이제부터는 십자성호를 그을 때마다 정성을 다해 그으면서
성호경도 정성스럽게 바칩시다.

 

천주교 신자들은 미사 중 복음 말씀을 읽기 전에도
오른손 엄지손가락으로 이마와 입술과 가슴에 십자표시를 합니다. 이것은 복음 말씀을
믿고 받아들이며(이마), 입으로 고백하며(입술), 가슴에 새겨 실천한다(가슴)는 의미를
지닙니다.

[기사원문 보기]
[평화신문  2017.07.07 등록]
가톨릭인터넷 Goodnews에 오신 모든 분들께 축복이 함께 하시길..
오늘의 복음말씀
<내가 너에게 무엇을 해 주기를 바라느냐? 주님, 볼 수 있게 해 주십시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8,35-43 35 예수님께서 예리코에 가까이 이르셨을 때의 일이다. 어떤 눈먼 이가 길가에 앉아 구걸하고 있다가, 36 군중이 지나가는 소리를 듣고 무슨 일이냐고 물었다. 37 사람들이 그에게 “나자렛 사람 예수님께서 지나가신다.” 하고 알려 주자, 38 그가 “예수님, 다윗의 자손이시여,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하고 부르짖었다. 39 앞서 가던 이들이 그에게 잠자코 있으라고 꾸짖었지만, 그는 더욱 큰 소리로 “다윗의 자손이시여,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하고 외쳤다. 40 예수님께서 걸음을 멈추시고 그를 데려오라고 분부하셨다. 그가 가까이 다가오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물으셨다. 41 “내가 너에게 무엇을 해 주기를 바라느냐?” 그가 “주님, 제가 다시 볼 수 있게 해 주십시오.” 하였다. 42 예수님께서 그에게 “다시 보아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하고 이르시니, 43 그가 즉시 다시 보게 되었다. 그는 하느님을 찬양하며 예수님을 따랐다. 군중도 모두 그것을 보고 하느님께 찬미를 드렸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오늘의 성인
 그레고리오(Gregory)
 네르사(Nersas)
 다시오(Dasius)
 디오니시오(Dionysius)
복녀  마리아 포르투나타 비티(Mary Fortunata Viti)
성녀  막센시아(Maxentia)
 바소(Bassus)
 베니뇨(Benignus)
 베른바르도(Bernward)
 솔루토르(Solutor)
 실베스테르(Silvester)
 심플리치오(Simplicius)
 아가피오(Agapius)
 아가피토(Agapitus)
 아나톨리오(Anatolius)
 아드벤토르(Adventor)
복자  암브로시오 트라베르사리(Ambrose Traversari)
 암펠리오(Ampelius)
 에드문도(Edmund)
 에우스타키오(Eustachius)
 옥타비오(Octavius)
 카이오(Caius)
 테스페시오(Thespesius)
 펠릭스(Feli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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