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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제 정치 개입, 교리에 어긋난다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대주교, 신앙의 해 폐막미사 강론서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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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염수정 대주교가 11월 24일 명동성당에서 신앙의 해 폐막미사를 집전하고 있다. 이힘 기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대주교는 정치 참여는 그리스도인에게 일종의 의무이지만 사제의 직접적인 정치 개입은 교리에서 금하는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염 대주교는 11월 24일 명동성당에서 봉헌된 신앙의 해 폐막미사 강론을 통해 "현대사회에서 정치 참여는 공동선을 위한 중요한 사랑의 봉사가 될 수 있다"고 말한 뒤 프란치스코 교황의 말씀을 인용, "자신의 일터에서 충실하게 일하는 것이 정치에 참여하는 것이 된다"고 설명했다.

 염 대주교는 "「가톨릭교회 교리서」는 2442항에서 사제가 직접 정치적ㆍ사회적으로 개입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면서 "정치구조나 사회생활 조직에 직접 개입하는 것은 사목자가 할 일이 아니며, 이 임무를 주도적으로 수행하는 것은 평신도의 소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발표한 「사제의 직무와 생활 지침」(33항)도 사제가 정치나 사회활동에 적극적으로 개입함으로써 교회적 친교의 분열을 야기할 수 있음을 경고했다"며 이에 대한 사제들의 숙고를 요청했다.

 염 대주교의 이 같은 발언은 정의구현 전주교구 사제단이 11월 22일 군산 수송동성당에서 봉헌한 시국미사에서의 강론이 정치ㆍ사회적으로 큰 논란을 불러일으킴에 따라 사제의 정치 참여 문제를 교회 가르침에 비춰 분명하게 짚은 것으로 풀이된다.

 염 대주교는 또 "나 자신이 하느님처럼 행동하고 판단하려는 교만과 독선이 더 문제가 된다"며 그것은 하느님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것이자 오늘날 신앙의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지적했다.

 염 대주교는 신앙의 해 폐막과 관련, 신앙의 해를 새로 시작한다는 생각으로 성경을 자주 읽고 묵상하면서 △꾸준히 기도하며 △교회 가르침을 충실히 배우고 △미사에 성심껏 참례하며 △사랑의 봉사라는 열매를 맺을 것을 주문했다. 염 대주교는 "그럴 때 주님께서 우리에게 길을 열어주시고 함께하신다"며 새로운 희망을 갖고 주님과 함께 힘차게 출발할 것을 당부했다.

   남정률 기자 njyul@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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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3-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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