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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 안에서 기쁨 되찾기] 혼자 있는 것이 힘듭니다


【질문】혼자 있는 것이 힘듭니다


혼자서 지내는 시간이 두렵습니다. 주위에서는 저를 보고 쾌활하고 항상 분주하고 적극적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혼자서 있는 시간이 두렵고 힘들어서 사람들을 찾아 만나고 일을 만듭니다. 그러면서 두려움을 이기려고 하지만 잠시라도 혼자 있어야 하는 시간이 되면 안절부절 못하고 두렵고 힘이 듭니다. 도대체 왜 그런지 모르겠습니다.

【답변】'지금 내 곁에 아무도 없다' 생각 말고 하느님 사랑 느껴보길


제가 학창시절 개교기념일이라서 집에 엄마랑 하루 종일 같이 있던 날이 기억납니다. 그날 어느덧 저녁이 되었고, 형제들이 하나 둘씩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때 퇴근하고 오신 아버지나 형제들이 하나같이 현관문을 열고 집으로 들어오면 '엄마!', '여보!'라고 불러대는 것이었습니다.

외출을 하고 돌아오면 아버지나, 형제들 모두가 약속이라도 한 듯이 '엄마'를 찾았던 것은 '엄마'라는 애착 대상에 대해 물리적으로 가까이 있고 싶은 욕구 때문일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즉, 애착이란 특정 대상에 대해서 가지고 있는 심리적인 유대감 같은 것으로, 극소수의 제한된 대상에게 느끼는 감정의 끈 같은 것입니다. 그런데 그런 애착 대상과 분리될 것 같을 때 '분리 불안'(separation anxiety disorder)이 발생합니다.

흔히 분리 불안 장애가 아동에게만 일어나는 증상으로 보기 쉬운데, 분리 불안 장애는 아동뿐만 아니라 성인과 노인에게까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성인의 분리 불안 장애는 배우자나 가족, 친구, 연인에게 과도하게 집착하는 모습으로 드러납니다. 기본적으로 분리 불안 장애의 특징은 애착 대상과 분리되는 것을 부적절할 정도로 두려워하거나 걱정하고, 애착 대상에게 해로운 일이 생길까봐, 혹은 애착 대상을 상실하게 될까봐 불안해하여 멀어지는 것을 거부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와 관련된 악몽을 꾸거나 신체적인 증상을 보이기도 합니다.

성인이라도 분리 불안이 심각한 경우에는 인간관계를 포함하여 직업이나 학습 활동을 하는 동안에 주의 집중의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하고, 특히 분리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발생하면 상대방에 대한 집착으로 인하여 강한 분노를 보이기도 합니다. 즉, 배우자나 가족들에게 지나치게 의존적인 모습을 보이고, 지나치게 나쁜 일이 생길 것 같은 불안 때문에 상대방에 집착하기 때문에 당사자나 상대방이나 모두 생활에 매우 불편함을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과거 부모의 과잉보호적인 양육 방식이 있었던 경우에는 성인이 되어도 혼자 있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지닐 뿐만 아니라 스스로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만성적인 불안에 시달리게 되기도 합니다. 또한 애착 대상에 대해서 '갑자기 떠날지도 모른다, 또는 갑자기 죽을지도 모른다'는 비현실적인 생각과 왜곡된 생각들이 강한 불안을 유발시키기 때문에 분리 불안이 생겨나기도 합니다.

우리 모두는 어차피 태어나면서부터 엄마로부터 분리를 경험하게 됩니다. 그런데 애착 대상과 분리되는 경험이 '나쁘다'라고 인식되는 한 불안과 두려움 때문에 독립적인 생활을 하기가 어렵습니다. 무엇보다도 상대방으로부터 사랑받고, 보호받기 위해서 의존적이어야만 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개개인이 독립성이 발달해야 건강한 상호 의존성이 가능합니다.

우선, 분리 불안은 한꺼번에 해결되는 것은 아니니, 애착 대상과 잘 협력해서 조금씩 조금씩 분리되는 연습을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마치 나이가 들어가면서 엄마랑 조금씩 떨어져서 학교도 가고 직장도 다니고 했듯이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사랑과 관심은 눈에 보이는 게 아닙니다. 애착 대상이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지금 당신이 사랑받고 있지 않은 것은 절대 아닙니다. 무엇보다도 눈에 보이지 않아도, 음성으로 들리지 않아도 지금 우리는 하느님으로부터 사랑받고 보호받고 있으니, '지금 내 옆에 아무도 없다'라고 생각하지 않으시면 좋겠습니다. 하루 일과를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 '엄마 어디 있어? 나왔어'라고 했듯이, 지금 혼자라서 두렵다고 느껴질 때 큰소리로 불러 보십시오. 곁에 계신 '하느님'을.

※ 질문 보내실 곳 :
[우편] 04996 서울특별시 광진구 면목로 32
[E-mail] sangdam@catimes.kr





황미구 원장 (상담심리전문가 ·헬로스마일 심리상담센터장)
[기사원문 보기]
[가톨릭신문  2018.09.11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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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복음말씀
<사람의 아들은 넘겨질 것이다. 누구든지 첫째가 되려면, 모든 이의 종이 되어야 한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9,30-37 그때에 예수님과 제자들은 30 갈릴래아를 가로질러 갔는데, 예수님께서는 누구에게도 알려지는 것을 원하지 않으셨다. 31 그분께서 “사람의 아들은 사람들의 손에 넘겨져 그들 손에 죽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죽임을 당하였다가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날 것이다.” 하시면서, 제자들을 가르치고 계셨기 때문이다. 32 그러나 제자들은 그 말씀을 알아듣지 못하였을 뿐만 아니라 그분께 묻는 것도 두려워하였다. 33 그들은 카파르나움에 이르렀다. 예수님께서는 집 안에 계실 때에 제자들에게, “너희는 길에서 무슨 일로 논쟁하였느냐?” 하고 물으셨다. 34 그러나 그들은 입을 열지 않았다. 누가 가장 큰 사람이냐 하는 문제로 길에서 논쟁하였기 때문이다. 35 예수님께서는 자리에 앉으셔서 열두 제자를 불러 말씀하셨다. “누구든지 첫째가 되려면, 모든 이의 꼴찌가 되고 모든 이의 종이 되어야 한다.” 36 그러고 나서 어린이 하나를 데려다가 그들 가운데에 세우신 다음, 그를 껴안으시며 그들에게 이르셨다. 37 “누구든지 이런 어린이 하나를 내 이름으로 받아들이면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리고 나를 받아들이는 사람은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나를 보내신 분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신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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