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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희망재단 阿 부룬디서 희망 캠페인

한국 통해 새 희망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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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전의 후유증으로 극심한 가난과 영양실조로 허덕이던 아프리카 부룬디의 부세세카라(Busesekara) Ⅱ 지역 주민들에게 부활의 기쁨이 전해졌다.

지난 1993년 발생한 내전으로 30만 명 이상이 숨지고 인구의 1/6은 난민으로 전락한 부룬디는 상처가 많은 나라다. 비록 지난 2009년 내전은 종료됐지만 무력충돌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전쟁으로 남편을 잃거나 생사조차 확인할 길 없는 여성 가장과 빈곤 아동 900여 명으로 형성된 부세세카라 Ⅱ 마을은 생지옥과 다름없었다. 풀이나 야생동물을 잡아 하루하루 끼니를 때우는 아이들이 태반이고 변변한 식수시설이 없어 주민들은 주변 늪이나 웅덩이에 고인 흙탕물을 그대로 마셨다. 주민 대부분은 설사나 피부병과 같은 수인성 질병에 시달렸다.

한국희망재단(이사장 최기식 신부 이하 희망재단)은 내전의 상처와 무력충돌로 열악한 환경에 처한 부룬디 주민들을 위해 지난해 5월 희망캠페인을 벌인 바 있다. 이 캠페인은 지난해 본지에 두 차례 소개됐고(2014년 4월 27일자 제2892호 5월 11일자 제2894호) 독자들의 도움으로 주민들은 비누사업을 시작할 수 있었다. 비누사업을 통해 영양실조로 고통 받던 아이들은 끼니 걱정에서 벗어나 건강을 되찾았으며 생계유지에 밀려 기초교육을 받지 못했던 아이들이 학교에 다닐 수 있게 됐다. 무엇보다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은 생산된 비누로 손을 씻을 수 있게 돼 질병도 예방할 수 있었다.

희망재단은 현지 협력업체와 함께 주민들 가운데 경제적으로 열악한 고아·과부·노인 등 120가구를 선발해 비누사업 관련 교육을 실시했다. 총 30명으로 구성된 4개 그룹은 30일 동안 훈련을 거쳐 마을 단위에서 공동으로 비누를 생산했다. 지역 특성상 야자수가 잘 자라는 기후 덕분에 주민들은 팜유(야자수 오일)를 값싸게 구할 수 있었다.

현재 비누는 부룬디 지역시장 6개소에서 마을단위 공동으로 판매되고 있다. 지난해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총 6만8297개를 판매해 약 111만 원의 수익을 올렸다. 일거리가 없어 길바닥에서 구걸해야 했던 여성 가장들은 이제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게 됐으며 자녀들을 학교에 보낼 수 있게 됐다. 아울러 삶의 의지가 미약했던 주민들도 비누사업을 통해 상처를 회복하고 새로운 삶을 출발하게 됐다.

최근에는 비누사업으로 얻은 공동소득 가운데 40를 옥수수 재배사업에 투자하기로 했다. 희망재단은 비누사업에 선정되지 못한 60가구를 대상으로 옥수수 재배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빈곤국가의 지역공동체 발전과 경제적 자립 실현을 위해 지난 2005년 12월 설립된 희망재단은 현재 인도·방글라데시·필리핀·짐바브웨 등 10개국에서 25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문의 02-365-4673 한국희망재단 www.hope365.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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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5-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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