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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교회, 학교 밖 청소년 품는 울타리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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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밖 청소년들이 해마다 늘고 있다. 교육통계연보에 따르면, 매년 학교 울타리를 벗어나는 청소년이 5만 명을 웃돈다. 누적 인원만 36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가정환경과 입시 경쟁 위주의 교육 제도, 학교 내 따돌림 등 학교를 중단하는 원인은 다양하다. 인생 발달단계에서 가장 불안정한 시기로 지목되는 청소년기는 도덕성이 발달하고 성 역할이 확립되는 특성을 지녔다. 가정과 학교, 교회와 사회에서 적절한 돌봄과 특별한 관심이 필요한 이유다.

주목해야 할 사실은 탈학교를 선택한 청소년들이 가장 힘들어하고, 그들의 미래 선택을 가로막는 요인이 바로 편견과 차별이라는 점이다. 돌봄과 관심이 필요한 청소년들을 ‘문제아 집단’으로 치부하는 부정적 시선부터 거두어야 한다. 학교 밖 청소년들이 차별받지 않고 존엄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지원하는 일은 정부와 지자체가 당연히 해야 할 몫이다. 가톨릭교회가 이들 청소년을 위한 제2의 울타리가 되어주려 애쓰고 있는 것은 고무적이다.

경기도 성남에서 청소년을 위한 ‘길 위의 쉼터’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아이들을 지켜주는 트럭’, 일명 ‘아지트’와 인천교구 산하 가톨릭아동청소년재단에서 운영하는 쉼터들은 대표적인 모범 사례다. 이들 기관은 거리를 배회하는 청소년들을 직접 찾아다니며 고민을 들어주고, 가정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청소년들에게는 따뜻한 품이 되어 준다.

서울대교구도 오는 5월 가톨릭 이동 쉼터인 ‘서울 아지트’를 열고 울타리 밖 청소년들을 위한 본격적인 사목을 펼칠 계획이라고 한다. ‘아지트’를 운영하는 김하종 신부의 말처럼 청소년들의 상처를 싸매 주고 희망의 씨앗을 심어주는 야전병원 역할을 하는 제2, 제3의 ‘아지트’가 교회 안팎으로 더욱 늘어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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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9-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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