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교사로 파견돼 60여 년간 인천교구에서 사목활동을 했던 박요셉(Fernand Paquet 메리놀외방전교회) 신부가 2월 9일 미국 뉴욕 메리놀외방전교회 본부에서 노환으로 선종했다. 향년 87세. 1928년 캐나다 퀘벡에서 태어난 고인은 1956년 사제품을 받고 1958년 8월 15일 부산을 통해 한국에 입국했다. 고인은 4년 앞서 입국한 같은 메리놀외방전교회 소속 전 인천교구장 나길모 주교와 함께 사목 일선에서 초기 교구 발전에 힘을 쏟았다. 고인은 인천교구가 당시 감목대리구에서 대리구(교구)로 승격된 1961년부터 연평도ㆍ송림동ㆍ화수동ㆍ부평2동ㆍ해안동본당 주임을 역임한 뒤 1980년에는 미국으로 돌아가 사목 활동을 했다. 이듬해 다시 입국한 고인은 송현동ㆍ숭의동본당 주임을 지내고 1993년부터 8년간 강화도 초지공소에서 사목활동을 펼치다 2011년부터 미국 뉴욕 메리놀외방전교회 본부에서 거주해왔다. 고인의 장례미사는 2월 17일 뉴욕 본부에서 거행됐다. 이정훈 기자 sjunder@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