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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미사 없는 도장 순례도 순례 위한 과정

주교회의 성지순례사목소위원회 위원장 옥현진 주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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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교회의 성지순례사목소위원회 위원장 옥현진 주교




“전국의 성지는 우리 모두가 가꿔야 하는 신앙 선조들의 증거 터이자, 배움의 장소입니다.”

15일 갑곶순교성지에서 만난 주교회의 성지순례사목소위원회 위원장 옥현진 주교는 “성지는 성지 담당 사제만 관리하고 가꾸는 곳이 아니라, 선조들의 신앙이 어떻게 배어 있는지, 어떤 역사가 있는지 교회 구성원 모두가 애착을 갖고 동참할 때에 비로소 더욱 아름다워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옥 주교는 성지순례사목소위 전국 담당 사제회의 때 사제들에겐 성지의 ‘내실과 역사성’을 강조한 반면, 신자들에겐 ‘주인 의식’을 당부한 것이다.

옥 주교는 최근 나타나는 ‘전국 성지순례 붐’ 현상에 대해 “전국 성지 완주자가 늘면서 그분들의 체험이 본당과 단체에 상당히 많이 전해지는 것 같다”며 “덕분에 전국 완주자 축복장을 전달하러 저도 수시로 서울 주교회의와 타 교구를 찾아다니느라 바빠졌다”고 웃었다.

옥 주교는 「한국천주교성지순례」 책자의 ‘도장 순례자’ 양산 우려에 대해선 “그렇게 급하게 순례했던 이들은 다시 회개하고 순례길에 오르더라”며 “바쁜 삶 속에서 도장 채우기의 욕구가 있을 수 있지만, 기도와 미사 없이 성지를 다니며 도장 찍기에 열중했던 것도 제대로 순례하기 위한 과정인 셈”이라고 설명했다.

성지순례사목소위에 따르면 2011년부터 5년간 전국 111곳 성지순례 완주자 수는 1196명이며, 최근 1년간 숫자는 전체의 50를 넘어 성지 순례자가 가파르게 늘고 있다.<본지 2016년 7월 10일자 1372호 1면 참조>

옥 주교는 “순례자가 급증하면서 교구와 각 성지도 순교자의 삶을 어떤 방식으로 본받고 전할지 고민하고, 변화하고 있다”면서 “도보 순례길 조성, 교구장님과 함께 순례하는 행사 등 분명 교구 순례 문화도 덩달아 다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왜?’라는 질문을 마음에 담고 순교자의 피와 땀, 고통을 더 깊이 묵상하며 순례길에 오르시면 좋겠습니다. 또한, 순례 사목 발전을 위해 여러 어려움 속에 성지 영성을 지키고자 노력하는 전국 성지 담당 사제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이정훈 기자 sjunder@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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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6-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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