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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리빙]이 한 장의 손수건으로 지구의 눈물을 닦아줄 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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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손수건-베로니카처럼’ 캠페인… 화장지 사용 20 줄이면 나무 42만 3900그루 살려

▲ 염수정 추기경(가운데)과 교황 방한 청년 봉사자들이‘프란치스코 손수건-베로니카처럼’ 캠페인을 시작하면서 손수건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남정률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당시 봉사자로 활동했던 청년들이 8월 22일 시작한 ‘프란치스코 손수건-베로니카처럼’ 캠페인은 생태 보호를 위해 손을 씻은 후 화장지나 핸드 드라이어를 사용하지 말고 손수건을 사용하자는 운동이다. 평화신문 8월 30일자 3면 참조

화장지나 핸드 드라이어 대신 손수건을 사용하면 어떤 효과가 있을까?

화장지의 원료가 나무라는 것은 상식. 세계자연기금(WWF)에 따르면 한 사람이 1년 동안 사용하는 화장지는 약 13kg인데 매일 27만 그루의 나무를 베어야 만들 수 있는 양이다. 특히 화장지의 재료인 펄프를 생산하는 데 30년생 나무를 사용하기 때문에 무분별한 화장지 사용은 크고 오래된 나무의 희생을 초래한다.

아시아 열대 우림의 40를 보유하고 있는 인도네시아는 벌목으로 전체 열대림의 36가 황량해졌다. 환경단체는 1분꼴로 축구장 36개 크기의 숲이 사라지고 있으며 숲의 파괴는 현존하는 생물 절반의 멸종을 초래할 것이라 경고했다.

화장지 생산에 필요한 나무 운송과 가공 작업에도 만만치 않은 기름과 전기가 소비된다. 이는 지구 온난화를 가속화하고 결국 오존층 파괴 산성비 사막 증가 생물 서식지 파괴라는 어마어마한 결과를 불러온다.

손수건을 사용하면 당연히 화장지 사용이 줄어들고 이는 자연의 회생으로 이어진다. 화장지 사용을 20만 줄여도 연평균 6236톤의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고 42만 3900그루의 나무를 살릴 수 있다.

전기로 작동하는 핸드 드라이어도 마찬가지다. 전기를 생산하려면 탄소를 발생시킬 수밖에 없다. 탄소는 지구 온난화의 주범이다. 1000명이 핸드 드라이어를 사용할 경우 월 850kWh의 전력이 소비되며 0.36톤의 탄소가 배출된다. 1톤의 탄소를 줄이려면 소나무 360그루가 필요한데 100만 명이 한 달간 핸드 드라이어를 사용하면 매달 12만 9600그루의 소나무를 심어야 한다.

손수건은 또 사람 몸에 해를 끼치지 않는다는 장점을 지녔다. 일부 화장지는 형광증백제와 같은 화학약품을 사용해 하얗게 탈색한 것이다. 탈색된 화장지를 오랜 시간 사용하면 아토피 등 피부질환이 발생할 수 있으며 뇌 발달과 신경계 면역계에 영향을 줌으로써 여러 질환을 일으킬 위험이 크다. 또 화학약품은 강과 하천을 더럽혀 수질오염을 일으키는데 손수건 사용은 이 모든 것을 예방하게 해준다.

‘프란치스코 손수건-베로니카처럼’ 캠페인 (www.facebook.com/missiongoon)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다.

남정률 기자 njyul@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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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5-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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