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 흘려 노력한 것만이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
선친 뜻 이어받아 토종 명품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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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6년 최장수 국내 시계 브랜드 로렌스 옥주석 대표는 "오랜 로렌스의 가치를 토종명품으로 더욱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
투철한 장인 정신으로 3대째 가업을 잇는 시계 제조업체가 있다. 국내 최장수 66년 시계 제조기업 ‘로렌스’다.
로렌스는 1950년 초대 회장인 옥치돈 대표(1992년 작고)와 아들 옥주석(요한 사도) 현 대표가 부산에서 소매상으로 시작했지만 도매상을 거쳐 제조에까지 도전, 현재는 독창적인 디자인과 품질로 국내 시계 브랜드의 최고 자리를 이어오고 있다. 벽시계 생산으로 시작해 고급 손목시계로 사업을 이어간 로렌스는 1970년대부터 세계 50개국에 시계를 수출하기에 이른다. 1989년에는 수출 500만 불을 기록해 대통령 표창을 받는 등 탄탄한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이 시기 제2대 회장에 취임한 옥주석 대표는 ‘땀 흘려 노력한 것만이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는 선친 뜻을 이어받아 신사업 확장과 내실 경영에 주안을 두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2003년 노무현 대통령 때부터 ‘대통령 시계’ 공식 납품 업체로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스마트폰 보급을 비롯해 수입 브랜드와 ‘짝퉁’제품 범람 탓에 한때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국내 시계의 명품 브랜드화를 이룩하고 있다.
3대째 가업을 이어받고 있는 딸 옥정윤(아녜스)씨가 지난해 귀금속 브랜드 ‘줄리옥(Julie Ok)’을 론칭하면서 ‘시계’와 ‘귀금속’ 산업을 동시에 일구고 있다. 서울 마포구 독막로 75-1(상수동) 로렌스 본사 매장을 방문하면 수십 종의 로렌스 시계와 줄리옥 귀금속 제품을 함께 구입할 수 있다.
옥 대표는 “국내 최고(最古) 기업으로 가치를 지녀온 로렌스가 ‘토종 명품 브랜드’로 더욱 자리매김하도록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 : 02-332-6974, www.irolens.com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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