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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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 풍습과 ...전례가 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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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양각색으로 화려하게 장식된 부활 달걀.

▲ 신자들이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봉헌된 부활 대축일 성야 미사에서 부활초를 밝히고 있다.

▲ 미켈란젤로 메리시 다 카라바조 ‘토마스의 의심’. 예수님의 부활을 믿지 못하던 토마스가 오른손 검지를 예수님의 옆구리 상처에 넣고 있다.



부활이란 무엇인가요.

‘부활’이란 ‘다시 태어나는 것’을 말해요. 하지만 단순히 죽었던 사람이 이전의 몸으로 다시 살아나는 것을 이야기하는 건 아니랍니다. 부활은 ‘영원히 죽지 않는 새로운 존재로 태어나는 것’을 의미해요.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삶으로 다시 태어나는 것이죠.



예수님이 부활하셨다는 증거가 있나요.

예루살렘에서 있었던 부활 사건은 많은 이들이 개인적으로 또는 집단으로 분명하게 증언하고 있답니다. 예수님의 부활을 과학적으로 입증할 수 없지만, 당시 부활을 직접 본 이들의 증언에서, 또한 사도들의 순교에서 드러나고 있답니다.



예수님 부활을 성경에서 찾아보아요.



마르코복음 16장 1-8절

이른 아침 마리아 막달레나와 두 여인은 예수님의 시신에 발라드릴 향료를 가지고 무덤에 찾아가요. 그때 한 젊은이(천사)가 나타나 빈 무덤을 보이며 예수님의 부활 소식을 전해요. 세 여인은 겁에 질려 무덤에서 달아나요.



● 예수님은 금요일에 돌아가시고 안식일 다음 날인 일요일에 부활하셨어요. 말씀대로 죽으신 지 사흘 만에 부활하신 거예요. 우리는 일요일을 ‘주님의 날’, ‘주일’로 거룩하게 지낸답니다.



루카복음 24장 13-35절

예수님께서 엠마오로 가는 두 제자에게 나타나셨어요. 예수님은 두 제자와 함께 길을 걸으며 성경 말씀을 이야기했지만 제자들은 예수님인 줄 알지 못했어요. 식탁에 앉아 빵을 들고 찬미를 드리신 다음 나눠주자 그제야 예수님을 알아보게 됐어요.



● 엠마오로 가는 제자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성체성사를 통해 예수님의 살아계심을 체험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요한복음 20장 24-29절

열두 제자 중 한 사람인 토마스가 예수님의 모습을 직접 보지 않고는 부활을 믿지 못하겠다고 말하자 예수님께서 나타나셨어요. 예수님께서 토마스에게 말씀하셨어요. “너는 나를 보고서야 믿느냐? 보지 않고도 믿는 사람은 행복하다.”



● 우리는 미사 때마다 ‘사도신경’을 통해 부활에 대한 믿음을 고백해요. 이렇게 말이죠. “육신의 부활을 믿으며 영원한 삶을 믿나이다.”



나는 부활을 믿고 있나요? 그렇다면 신앙인으로서 어떤 삶을 살아야 할까요?

부활은 우리 신앙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어요. 예수님의 부활로부터 우리의 믿음이 시작됐기 때문이죠. 부활을 믿기 때문에 우리는 육신의 부활과 영원한 삶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희망으로 살아갈 수 있답니다.



부활 달걀은 왜 만드나요?

달걀은 병아리가 태어날 생명이 깃들어 있는 것으로 생명과 풍요를 상징해요. 예수님께서 새로운 생명으로 나타나신 돌무덤과도 닮았죠. 중세시대 때는 사순절 중에 달걀 먹는 것을 금지했기 때문에 부활 때 달걀을 주고받는 관습이 생겼답니다.



부활초 의미가 궁금해요!

부활초는 세상의 빛이 되신 그리스도의 부활을 나타냅니다. 초는 일반적으로 밀랍으로 만들어지는데요. 과거 교부들은 벌이 동정성을 가지고 있다고 봤기 때문에 동정 마리아에 비유하고, 밀랍으로 만들어진 초는 예수님을 상징한다고 생각했어요.

화려하게 꾸며진 부활초를 보면 십자가 위, 아래에 그리스문자의 첫 글자인 알파(A), 오메가(Ω)와 함께 그해 연도를 알리는 숫자가 새겨져 있어요. 올해는 2017년이니 2017이라고 새겨져 있겠지요. 이것은 모든 시간을 예수님이 다스리고 있음을 뜻한답니다. 십자가 끝에 꽂혀있는 다섯 개의 향은 예수님이 다섯 상처로 이 세상을 구원하셨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어요.



부활 풍습, 또 어떤 것들이 있나요?

유럽에서는 부활 햄, 빵, 과자 등을 마련해 사제의 축복을 받아요. 축복된 빵은 그리스도인들 사이의 일치와 사랑을 드러내는가 하면 성체를 모실 수 없는 비신자들에게도 나눠줄 수 있답니다. 돼지는 유럽에서 행운과 성공을 의미하기 때문에 축제의 기쁨과 행복을 나누는 음식으로 준비하고 있어요.



부활 전례는 평소와 어떻게 다를까요?

우리는 예수님의 부활을 기다리며 성대한 ‘부활 대축일 성야 미사’를 봉헌해요. 부활 성야는 성토요일 밤에 다시 살아나신 그리스도의 신비를 경축하는 밤을 가리켜요. 이날 예식은 반드시 밤사이에 경축해야 한답니다.



1. 빛의 예식

교회의 불을 다 끈 다음 사제는 성당 바깥에서 화로를 준비하고 그리스도의 부활의 상징인 새 불을 축복해요. 사제가 초에 십자가를 긋고 그 해의 연수를 쓴 다음 높이 들고 앞장서면 모든 이가 함께 걸어요. 사제가 성당 밖, 입구, 제대 앞, 세 곳에서 “그리스도 우리의 빛”이라고 노래하고 신자들은 “하느님 감사합니다”고 응답해요. 신자들은 각자 부활초를 밝히고 부활 찬송을 함께해요.



2. 말씀 전례

구약성서 7개, 신약성서 2개를 봉독해요. 탈출기 14장은 절대로 생략할 수 없어요. 독서는 창조, 아브라함의 희생 제사, 홍해 바다를 건넘, 새 예루살렘, 모든 이를 위한 구원, 지혜의 샘, 새 마음과 새 영을 다뤄요. 예식은 독서, 대영광송, 본기도, 바오로 사도의 서간, 알렐루야, 복음, 강론으로 이어져요.



3. 세례성사 예식

그리스도의 자녀로 새로 태어나는 세례는 곧 부활을 의미해요. 세례 예식이 끝나면 모든 이는 촛불을 켜고 세례성사 때 다짐한 신앙 약속을 갱신해요. 그러고 나서 사제는 성수를 신자들에게 뿌려줘요.



4. 성찬 전례

모든 예식이 끝나면 예물 준비부터 보통 때와 같은 성찬 전례가 거행돼요. 나머지는 같지만, 파견 때 알렐루야를 두 번 반복해요.

왜 부활하신 예수님 손과 발에 못 자국이 남아 있나요?



부활한 예수님의 몸은 현세에만 속한 것이 아니라 하느님 아버지의 신성한 영역에도 속하고 있지요. 부활한 몸은 시공을 초월한 모습을 상징하고요. 예수님 손과 발의 못 자국은 부활하신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히신 바로 그 예수님임을 확인해 주는 표징입니다.

유은재 기자

여러분에게 1년 중 가장 기쁜 날은 언제인가요? 선물을 잔뜩 받을 수 있는 생일? 공부에서 해방되는 방학식 날? 아마 모두 각자 큰 기쁨을 느끼는 날을 하나씩 떠올릴 거예요. 물론 그리스도인이라면 ‘예수 부활 대축일’ 역시 손꼽아 기다리는 기쁜 날이겠죠! 주님 부활을 기다리며 주일학교에서, 집에서 예쁜 부활 달걀을 만들며 기쁜 부활을 맞기 위해 많은 준비를 하고 있을 텐데요. 오늘은 부활에 대해 알아보아요.

유은재 기자 you@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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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7-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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