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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6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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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집, 아름다운 성당을 찾아서] (16) 수원교구 남양성모성지

성모님과 함께 평화와 회개 위해 기도 바치는 곳

▲ 모든 이를 받아들이시기 위해 두 팔을 벌이고 있는 남양성모상. 치마폭을 잡고 있는 예수님의 모습에 무한한 신뢰감을 느낀다.

▲ 남양성모성지의 사계를 볼 수 있도록 제대 뒷면이 유리로 되어 있다.


창세기 17장 1절에는
하느님께서 인간(아브람)에게 처음으로 당신 신원을 드러내신 말씀이 기록돼 있다.
바로 "나는 전능한 하느님이다"는 말씀이다. 히브리 말로 '엘 샤따이'라고 한다.
엘 샤따이의 뜻에 대해선 아직도 논란이 계속되고 있지만 "전능하신 하느님' 외에도
'산속에 사는 하느님', '높은 언덕의 하느님' 또는 '보호자인 하느님' 등 여러
의미를 지니고 있다. 칠십인역본과 고대 번역본들은 일반적으로 엘 샤따이를 '전능하신
하느님'으로 옮겨왔고 우리말 「성경」도 이를 따르고 있다.(주교회의 「주석 성경」
99쪽 참조) 엘 샤따이란 뜻이 여러 의미로 해석되지만, 고대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인간은 높은 언덕이나 산에 하느님의 제단을 쌓거나 거처를 지어 그분을 경배해 오고
있다.


 

무명 순교자들이 순교한 곳
 

경기도 화성시 남양읍 너른 동산에 터한 남양성모성지에도
지금 티 없으신 성모 성심을 통해 하느님의 현존을 드러내고 있는 대성당이 지어지고
있다. 우리 민족에게 그리스도의 복음이 전해진 이후 이 터는 순교자의 피로 축성된
거룩한 땅이 되었다. '건넝골'이라 불리던 이곳이 1866년 병인박해 이후 천주교
신자들의 순교지가 됐다. 충청도 내포 사람 김필립보ㆍ박마리아 부부, 용인 덕돌
정필립보, 수원 걸매리 김홍서(토마스)를 비롯한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많은 신자가
이곳에서 순교했다.


▲ 1km를 걸으며 묵주기도 20단을 할 수 있도록 조성돼 있는 로사리오 광장에서 한 부부가 묵주기도를 하고 있다.

▲ 남양성모성지의 심장인 성체조배실.

 

1991년 한국 최초 성모성지로 선포돼
 

수원교구는 이 순교지를 1991년 10월 7일 묵주 기도의
동정 마리아 기념일에 한국 천주교회 최초로 성모성지로 선포했다. 당시 수원교구장이던
김남수 주교는 1989년 베를린 장벽이 허물어지고 1991년 소비에트 연방이 붕괴하는
것을 보고 파티마의 성모 은총이 우리나라에 필요하다는 것을 절감했다. 그러던 차에
성지를 개발하고 있던 당시 남양본당 주임 이상각 신부가 "순교자들과 순교자의
모후이신 성모님과 함께 우리나라의 평화 통일을 위해 끊임없이 묵주기도를 바치는
성지로조성하고 싶다"고 하자 김 주교는 교구장 직권으로 성모성지로 선포했다.
이후로 남양성모성지는 100년 파티마에 발현한 성모 마리아의 예언적 사명과 요청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성지가 되고 있다.
 

성모성지로 선포된 이후 평화를 위한 묵주기도가 단
한 시각도 끊기지 않고 지속되고 있다. 그 비결은 '24시간 묵주기도 고리 운동'에
있다. 하루 24시간 중 묵주기도 5단을 바칠 수 있는 20분을 정해 1단은 우리나라의
평화를 위해, 2단은 민족의 화해를 위해, 3단은 죄인의 회개를 위해, 4단은 남양성모성지를
위해, 5단은 고리 운동에 참여하는 이들 서로를 위해 묵주기도를 바치고 있다. 또
매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는 제대 위에 성체를 현시하고 우리나라의 평화
통일을 위해 묵주기도 100단을 바치고 있다.
 

아울러 매주 목요일 저녁 7시부터 10시 30분까지는
미사와 침묵의 성체조배를 한다. 이 성체조배는 "지구 상에 지속적인 평화를 정립시키는
가장 훌륭하고 가장 확실하고 가장 효과적인 길은 지속적인 성체조배의 위대한 힘을
통해 이루어진다"는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
 

 

아름다운 경치와 성미술품 조화 이뤄
 

남양성모성지는 초록 대지 위에 펼쳐진 로사리오 동산이다.
성지 조성은 "성모님, 아무것도 없습니다. 가진 것은 묵주뿐입니다. 그러나 당신만
계시면 충분하다"는 이상각 신부의 기도로 시작됐다. 시작부터 김광현(안드레아,
서울대 건축학과) 교수와 김영섭(시몬)ㆍ김정규 선생 등 전문 건축가의 조언을 받으며
조성됐다. 성지는 폴란드 블라디미르 자비의 성모 이콘 모습으로 꾸며졌다.
 

성체조배실이 가장 먼저 마련됐다. 지금의 경당 아래
루르드 성모 동굴 한쪽에 마련된 성체조배실은 이곳의 심장과 같은 곳이다. 성체조배실
감실 바로 위에 경당 제대가 설치돼 있다. 그리스도의 현존을 관통해 보여주는 공간이다.
경당은 성모성지의 사계절을 체험할 수 있게끔 제단 뒷벽이 유리로 되어 있다. 오는
10월에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축복한 날개 감실이 설치된다. 폴란드의 저명한 작가
마리우스 드라피코브스키와 카밀 드라피코브스키가 제작한 대형 크리스탈 감실이다.
 
 

1㎞를 걸으면서 묵주기도 20단을 할 수 있는 로사리오
광장도 조성돼 있다. 유년의 예수님께서 성모님의 치맛자락을 붙잡고 있는 모습의
남양성모상은 홍익대 오상일(프란치스코 하비에르) 교수의 작품이다. 또 성 요셉상은
장범석 조각가, 자비심의 광장에 설치된 하느님 자비의 상과 피에타는 경원대 김유선(프란치스코)
교수의 작품이다. 한창 공사 중인 통일기원 성모 마리아 대성당은 마리오 보타의
작품이다. 또 우리 시대 최고 건축가인 페터 춤토르(Peter Zumthor)의 개인 기도처도
마련될 예정이다.
 

이처럼 남양성모성지는 성모님의 보호와 사랑을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남양성모상처럼 엄마의 치마폭을 잡고 있는 소년 예수의 신뢰심을
가슴에 품을 수 있는 포근한 성모 동산이다.
 

리길재 기자 teotokos@cpbc.co.kr

[기사원문 보기]
[평화신문  2017.06.08 등록]
가톨릭인터넷 Goodnews에 오신 모든 분들께 축복이 함께 하시길..
오늘의 복음말씀
<그의 이름은 요한이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57-66.80 57 엘리사벳은 해산달이 차서 아들을 낳았다. 58 이웃과 친척들은 주님께서 엘리사벳에게 큰 자비를 베푸셨다는 것을 듣고, 그와 함께 기뻐하였다. 59 여드레째 되는 날, 그들은 아기의 할례식에 갔다가 아버지의 이름을 따서 아기를 즈카르야라고 부르려 하였다. 60 그러나 아기 어머니는 “안 됩니다. 요한이라고 불러야 합니다.” 하고 말하였다. 61 그들은 “당신의 친척 가운데에는 그런 이름을 가진 이가 없습니다.” 하며, 62 그 아버지에게 아기의 이름을 무엇이라 하겠느냐고 손짓으로 물었다. 63 즈카르야는 글 쓰는 판을 달라고 하여 ‘그의 이름은 요한’이라고 썼다. 그러자 모두 놀라워하였다. 64 그때에 즈카르야는 즉시 입이 열리고 혀가 풀려 말을 하기 시작하면서 하느님을 찬미하였다. 65 그리하여 이웃이 모두 두려움에 휩싸였다. 그리고 이 모든 일이 유다의 온 산악 지방에서 화제가 되었다. 66 소문을 들은 이들은 모두 그것을 마음에 새기며, “이 아기가 대체 무엇이 될 것인가?” 하고 말하였다. 정녕 주님의 손길이 그를 보살피고 계셨던 것이다. 80 아기는 자라면서 정신도 굳세어졌다. 그리고 그는 이스라엘 백성 앞에 나타날 때까지 광야에서 살았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신경>
오늘의 성인
 론지노(Longinus)
 루몰도(Rumold)
성녀  루치아(Lucy)
 바르톨로메오(Bartholomew)
 심플리치오(Simplicius)
 아고아르도(Agoard)
 아글리베르토(Aglibert)
 오렌시오(Orentius)
 요한(John)
 치리아코(Cyriacus)
 테오둘포(Theodulphus)
 파르나치오(Pharnacius)
 파우스토(Faustus)
 피르모(Firmus)
 피르미노(Firminus)
 헤로스(Her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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