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DMZ 평화의 바람 국제청년평화순례 참가자 비다 하비브 한나씨, IS침공에 피난
“남북한의 평화를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저희 이라크를 위해서도 기도해 주세요.”
이라크 네 번째 도시이자 쿠르드자치주 수도 아르빌에서 온 비다 하비브 한나(24)씨는
“전 세계 분쟁지역 젊은이들과 함께 비슷한 체험을 나누고 공유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기쁘고 행복했다”고 국제청년평화순례 참가 소감을 전했다. 원래는 아르빌
인근 무즐 출신 칼데아 가톨릭 교회 신자로, 2014년 이슬람급진무장세력 IS가 무즐에
쳐들어오면서 가족과 함께 아르빌로 피란했고, 지금은 아버지와 함께 아르빌 인근
넨베 평야에서 피란민을 위한 구호 활동을 벌이고 있다.
“다행히 아르빌은 쿠르디스탄 민병대 페슈메르가 덕에 IS에 함락되지 않았습니다.
무즐은 함락됐었죠. 2년간은 지옥 같았어요. 그리스도인들은 무즐에서 다 떠났고,
앙카와 근처 와지리족은 거의 다 죽거나 끌려갔고, 와지리족 여성들은 지금도 성노예로
살고 있어요.”
쿠르디스탄-하울레르대학 사회복지학과를 나온 한나씨는 전쟁을 체험하며 평화에
대한 관심이 커져 한국에서의 평화 순례를 마친 뒤 미국 샌디에고대 대학원에 유학,
정의평화를 전공할 계획이다.
오세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