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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2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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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숙 수녀의 중독 치유 일기] (2) 모든 사람이 하느님의 구원을 보리라(루카 3,6)

환자 스스로 중독을 정확히 인지해야



구원의 희망으로 초대하는 대림 제2주간이 시작되었다. 병원에서 중독이라는 어려움에 처한 이들을 만나고 치료하는 일이 때로는 '회복'이라는 기쁨으로 새로운 삶의 희망을 가져다주기도 한다. 하지만 재발을 반복하면서 해결의 실마리를 잡지 못할 때 가족과 함께 치료자도 적지 않은 고통을 겪는다.

현대에 와서 알코올중독과 매우 유사한 질병들이 무서운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대표적으로, 물질 중독에서는 술과 약물 중독이, 행위 중독에서는 도박과 성 중독, 인터넷, 스마트폰 중독이 있다. 지난주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권고하셨던 흥청망청은 중독에 대한 경고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중독이 심해지면 자기지향성이 낮아지고 무책임해지고, 목적이 없고 대책이 없으며 규율 또한 없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중독이 되면 모든 일에 핑계와 이유를 대며,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한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사고를 하지 못하게 된다. 그래서 문제의 원인을 외부에 두고 회피하기 시작한다. 그렇게 되면 어떤 물질이나 행위에 점점 더 집착하고 그것을 갈망하게 된다. 결국, 자기조절 능력을 상실하고 사회적인 기능과 자제력을 잃게 되는 현상이 모든 중독에는 공통으로 깔려 있다.

중독 중에서도 지속적인 음주는 술로 뇌의 쾌락 중추를 자극함으로써 뇌의 보상회로 부분에 손상을 입히게 된다. 결국, 술을 마시려는 행동 욕구를 감소시키는 기전이 작동하지 않게 된다. 말하자면, 항상성을 향한 조절이 이루어지지 않아, 중독 환자가 강박적으로 술을 마시게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알코올중독은 '뇌질환'이라고도 한다.

이렇게 조절 능력을 잃게 되어 술에 의존하게 되면 일상생활이 어려워지면서 입원 치료를 받아야 할 상황에 이른다. 문제는 입원 치료를 권장하더라도 스스로 정신과병원에 입원하는 것에 동의하는 경우는 거의 드물다는 점이다.

최근 정신보건법이 개정되면서 환자의 권리보장과 인권 등이 강조되어 강제 입원은 사실상 어렵다. 하지만 중독으로 인해 생기는 금단 증세 같은 문제들은 일차적으로 중독 전문병원에서 입원 치료로 도움을 받아야 한다. 따라서 환자 본인 혹은 가족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중독에 대한 이해와 정확한 정보를 가지고 방법을 찾아갈 때 치료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우리는 삶의 여정 속에서 수많은 일을 겪어내야 하고 고통을 헤쳐나가야 한다. 정신적 스트레스와 긴장감을 해소하기 위해 신체적 자극과 심리 정서적 지지를 위한 다양한 활동들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풀기도 하고 즐거움을 누리기도 한다. 그럼에도 해결되지 않은 많은 어려움과 한계를 우리는 무엇으로 해결해야 하는가?

물질이나 행위들로 그것들을 해결하는 것은 일시적이며, 쾌락적 즐거움에 지나지 않는다. 오히려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되지 않아 삶을 무기력하게 하거나 우울하게 만들 수 있다. 특별히 중독이라는 문제가 그렇다. 환자 스스로 구원의 길을 열어 가시는 하느님께 발길을 돌리고 주님의 길을 곧게 내려고 노력할 때 중독이라는 문제에서 벗어날 수 있다.





부천성모병원 알코올의존치료센터 상담 : 032-340-7215∼6



[기사원문 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18.12.05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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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복음말씀
<눈먼 이는 시력이 회복되어 모든 것을 뚜렷이 보게 되었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8,22-26 그때에 예수님과 제자들은 22 벳사이다로 갔다. 그런데 사람들이 눈먼 이를 예수님께 데리고 와서는 그에게 손을 대어 주십사고 청하였다. 23 그분께서는 그 눈먼 이의 손을 잡아 마을 밖으로 데리고 나가셔서, 그의 두 눈에 침을 바르시고 그에게 손을 얹으신 다음, “무엇이 보이느냐?” 하고 물으셨다. 24 그는 앞을 쳐다보며, “사람들이 보입니다. 그런데 걸어 다니는 나무처럼 보입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25 그분께서 다시 그의 두 눈에 손을 얹으시니 그가 똑똑히 보게 되었다. 그는 시력이 회복되어 모든 것을 뚜렷이 보게 된 것이다. 26 예수님께서는 그를 집으로 보내시면서 말씀하셨다. “저 마을로는 들어가지 마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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