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행운동본당(주임 김영식 루카 신부) 신자들이 「가톨릭교회 교리서」 공부에 열심이다.
행운동본당 신자들은 주교회의 발간 「가톨릭교회 교리서 요약편」을 읽고, 서울대교구 사목국 발간 「가톨릭교회 교리서 1편에 따른 신앙 고백 길잡이」부터 「가톨릭교회 교리서 4편에 따른 그리스도인의 기도 길잡이」까지 총 4권의 문제집을 차례로 푸는 과정을 시작했다.
본당 주임 김영식 신부는 “세례 때 배운 교리 지식이 새로워지지 않으면 복음 선포를 할 수 없다”며 “신앙의 기초를 확인하고 튼튼히 하려면 「가톨릭교회 교리서」 공부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본당은 특히 방대한 분량의 「가톨릭교회 교리서」를 신자들이 모두 읽는 것은 무리라고 판단해 「가톨릭교회 교리서 요약편」과 함께, 서울대교구에서 발행한 관련 문제집들을 적극 활용해 본당 전 신자들에게 「가톨릭교회 교리서」를 공부하도록 했다.
문제집 1권을 6주 동안, 총 4권을 24주에 걸쳐 푸는 과정이며, 문제집 1권 풀이는 2월 26일에 마감했다. 제출받은 문제집은 본당에서 채점을 하고 성적이 좋은 신자들에게는 소정의 선물을 줄 예정이다.
본당은 고령 신자들이 많은 점을 고려하고 「가톨릭교회 교리서」 공부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큰 활자로 확대 복사한 문제집을 원하는 신자들에게 배부하고 있다.
김 신부는 “복음을 선포하려면 내가 교리 지식으로 채워져 있어야 한다”며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매주 수요일 일반알현 때 신자들에게 하시는 말씀도 교리 지식에 관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행운동본당 신자 중에는 문제집 4권을 벌써 다 푼 이들도 있고, 매주 토요일 남성 신자들이 모여 성당 청소를 하기 전에 함께 앉아 문제집을 먼저 푸는 등 「가톨릭교회 교리서」 공부에 대한 본당 신자들의 열의가 높다.
김 신부는 “신자들에게 영성과 성경, 교리 공부 모두가 중요하지만 교리 공부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며 “신앙의 기초와 보편교회의 가르침이 무엇인지 알려면 교리 공부는 필수”라고 말했다.
박지순 기자 beatles@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