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해성사가 참 쉽지 않다고 말하는 신자들이 있습니다.
죄를 뉘우치면서도 쉽게 용기 내지 못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는데요.
그런데 프란치스코 교황도 2주에 한 번은 꼭 고해성사를 하고 있습니다.
교황은 "교황도 죄인"이란 말을 덧붙였습니다.
맹현균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은 가끔 신자들의 죄의 고백을 듣습니다.
그러면서 두려워하지 말 것을 강조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부끄러워하는 걸 두려워하지 마세요.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부끄러움을 느끼는 것을 감사해야 합니다. 우리가 악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교황은 즉위 직후 자신도 정기적으로 고해성사를 하러 간다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교황도 죄인입니다. 2주에 한 번씩 고해성사를 하러 갑니다. 고해 사제는 제 말을 듣고, 조언을 해줍니다. 용서도 해줍니다. 이런 과정은 우리 모두에게 필요합니다."
다만 교황은 고해성사가 단순한 형식에 그쳐선 안 된다고 강조합니다.
때가 돼서 의무적으로 하는 형식적인 죄의 고백을 경계한 것입니다.
진실로 죄를 고백하고, 뉘우치고 용서 받는 과정에서 느끼는 마음의 평화는 형식적일 수 없다는 뜻입니다.
교황은 고해 사제들에게 조언을 전하기도 합니다.
고해소에서 의미 없는 질문을 하거나 너무 구체적으로 호기심을 갖기 말라는 조언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무분별한 질문을 하지 마십시오. 죄를 고백하는 사람들에게 더 큰 고통을 주지 말하는 것이죠."
이와 함께 교황은 어떤 일이 있더라도, 고해성사의 비밀유지는 결코 깨질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합니다.
심지어 범죄와 연루됐어도 이런 원칙은 유지됩니다.
고해 사제는 하느님께 죄를 고백할 수 있도록 연결하는 중재자일 뿐이기 때문입니다.
CPBC 맹현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