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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 달 1일은 피조물을 향한 기도의 날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담화를 내고 ‘피조물을 향한 무분별한 전쟁’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는데요.
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장 박현동 아빠스는 신앙인들의 생태적 회개를 강조했습니다.
장현민 기자가 담화 주요 내용을 살펴봤습니다.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은 ‘피조물 보호를 위한 기도의 날’을 맞아 “피조물을 상대로 한 무분별한 전쟁을 종식하라는 부르심에 귀 기울이자”고 말했습니다.
“공동의 집을 치유해 그 집이 다시 한 번 생명으로 충만하게 해야 한다”는 교황의 호소입니다.
교황은 우리의 마음과 생활양식, 정책을 변화시키자는 결의와 행동도 촉구했습니다.
“최악의 결과가 발생하지 않도록 막을 수 있고 막아야 한다”며 모두가 피조물 보호에 동참할 것을 강조한 겁니다.
교황은 또 “피조물을 창조주께 받은 거룩한 선물로 바라봐야 한다”며 환경을 존중하는 통합적 접근 방법도 언급했습니다.
바로 앞만 보는 근시안적 시각에서 벗어나 하느님과 현재·미래의 형제자매들, 자연 만물 그리고 우리 자신과 이루는 관계를 모두 포괄해 환경을 바라보자는 겁니다.
기후 변화에 따르는 최악의 결과를 가난한 이들과 우리 자녀들이 짊어질 것이란 사실을 직시하고 이들을 향한 불의를 중단하도록 우리가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는 교황의 제안입니다.
한국 교회 역시 교황의 호소에 호응하며 다시금 생태적 전환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특히 화석 연료 억제와 화석 연료 중심 문화의 공정한 전환을 촉구했습니다.
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장 박현동 아빠스는 ‘정의와 평화를 흐르게 하여라’를 주제로 발표한 담화를 통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박 아빠스는 특히 “기후위기 시대에 그리스도인들에게 요구되는 정의는 지구라는 공동의 집에 함께 살아가는 모든 피조물에게도 가져야 할 근본적인 태도”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모든 그리스도인의 진심 어린 생태적 회개가 아름다운 결실을 거두도록 함께 기도하자”고 말했습니다.
한편, 주교회의 생태환경위는 다음 달 1일 오후 4시 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피조물 보호를 위한 미사를 봉헌합니다.
이날 미사는 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장 박현동 아빠스 주례로 거행되며 미사 후에는 피조물 보호를 위한 거리행진이 이어질 계획입니다.
CPBC 장현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