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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민기(가운데) 지부장 신부와 사제단이 그리스도의 레지오 수도회 한국진출 1주년 감사미사를 집전하고 있다. |
전인교육을 통한 평신도 교육 사도직을 최우선으로 하는 `그리스도의 레지오 수도회(Legionaries of Christ)`가 한국 진출 1주년을 맞아 5일 서울 서초구 서초평화빌딩 5층 성당에서 한국 지부장 김민기 신부 주례와 황인국(서울대교구 수도회 담당 교구장 대리) 몬시뇰 등 사제단 공동 집전으로 감사미사를 봉헌했다.
지난해 7월 5일 한국에 진출한 그리스도의 수도회는 지난 1년간 △가톨릭대 의대 생명윤리 강의 △계성초등학교 교목 △서울 문정2동본당 청소년ㆍ청년 지도 △수도자 피정지도 △영어미사 등 교육 사도직을 통해 평신도와 수도자들의 영적 동반자 역할을 해왔다.
수도회 김명수 신부는 이날 미사 강론에서 "앞으로 1년 정도 더 두고 서울대교구 사목을 지원하며 연구와 논의를 거쳐 교구에 가장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평신도와 수도자들을 성스럽고 풍요로운 삶으로 이끄는 사도직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그리스도의 레지오 수도회는 멕시코에서 마르시알 마시엘(Marcial Maciel, 1920~)에 의해 1941년 창설됐다.
멕시코는 가톨릭(복음화율 92.8) 국가지만, 불과 60~70년 전만 해도 큰 종교 박해가 있던 곳이다. 박해 시절인 1920년, 코티하라는 작은 마을에서 태어난 마르시알 마시엘은 어린시절 많은 신앙인들이 순교하는 모습을 보며 죽음보다 예수님을 더 사랑하는 마음을 갖게 돼 수도회를 창설했다.
1954년 수도회 첫 학교가 문을 연 이후 1970~80년대에 급성장한 수도회는 전 세계 남자 수도회 중 가장 젊고(평균 나이 25살) 가장 빨리 성장하는 수도회가 됐다. 현재 아프리카를 제외한 전 세계에서 17개 교육기관과 200여 개 평신도 교육기관을 운영하고 있다.
1991년에는 로마에도 진출해 마리아 국제 신학교를 개교, 40여 개국에서 온 500여 명의 신학생을 교육하며 미래 사제 양성에 힘쓰고 있다. 수도회는 2005년 총회에서 아시아 지역에 진출하기로 뜻을 모으고 지난해 한국과 필리핀에 동시 진출했다.
이힘 기자 lensman@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