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교구 김홍천 신부(베드로·요양)가 8월 6일 오후 5시35분 심근경색으로 선종했다. 향년 51세. 고인의 장례미사는 9일 오전 10시30분 교구 총대리 김종수 주교 주례로 대전 대흥동주교좌성당에서 봉헌됐다. 장지는 대전가톨릭대학교 내 하늘묘원.
장례미사를 주례한 김종수 주교는 “김홍천 신부는 23년 동안 착한 목자로 살았다”면서 “지난 3년 간 요양을 하면서 건강을 회복하고 다시 사목 일선에 서려다 갑자기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았다”고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이어 김 주교는 “우리 모두 언제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을지 모르는 만큼 하루하루 주님의 가르침에 충실한 삶을 살며 부르심을 준비하자”고 당부했다.
한편 포르투갈에서 피정 중에 김 신부의 선종 소식을 들은 교구장 유흥식 주교는 급히 귀국 항공편을 찾았으나 여의치 않아 장례미사 주례를 하지 못했다. 유 주교는 피정 중 받은 전대사를 김 신부에게 양도했다.
1966년 충남 아산에서 태어난 고인은 1993년 3월 사제품을 받았다. 대천본당 보좌를 시작으로 대사동본당 보좌, 논산대건고등학교 및 쌘뽈여자고등학교 교목, 운산본당 주임 겸 대철중학교 교목, 예산 산성리본당 주임, 직장직종사목 전담, 보령동대동본당 주임을 역임했다. 이어 노은동본당 주임으로 사목하다 2013년부터 건강상의 이유로 요양 중이었다.
최용택 기자 johnchoi@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