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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회 가톨릭영화제, 위로이고 희망이었다

‘함께 걷는 우리’ 주제…23개국 영화·애니 51편 상영...대상에 이종훈 감독 ‘건축가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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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회 가톨릭영화제 폐막 후 수상자와 영화제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가톨릭영화제 집행위원회 제공

가톨릭영화인협회가 주최하고 가톨릭영화제 집행위원회가 주관하는 제10회 가톨릭영화제(CaFF)가 막을 내렸다.

‘함께 걷는 우리(Walking Together)’를 주제로 10월 26일부터 나흘간 서울 충무로 대한극장에서 열린 영화제에는 23개국에서 출품한 51편의 장·단편 영화와 애니메이션이 상영됐다. 올해 단편경쟁부문에는 총 654편이, 사전제작지원 프로그램에는 60편이 출품됐다.

집행위원장 조용준(성바오로수도회) 신부는 10월 29일 영화제 폐막식에서 “10년째 인사를 하지만 영화제를 매년 꾸려가는 게 쉽지 않다”며 “이렇게 적절한 영화를 모아서 행사를 진행한 것도 하느님이 함께해 주셔서 가능한 일이 아니었나 생각한다”고 했다. 또 “타인을 배려하고 어려운 사람을 돕는 게 사치처럼 느껴지는 시대에 ‘함께 걷는 우리’라는 대안적인 가치를 영화제 안에 모아 펼쳐 보였다”며 “이 세상 안에, 교회 안에 뿌려진 새로운 씨앗들이 자라고 열매를 맺어 누군가에게 좋은 영향을 주고 가치를 공유할 수 있다면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진 시상식에서 CaFF상금 200만 원, cpbc상금 200만 원 등이 주어지는 단편경쟁부문 대상에는 이종훈 감독의 ‘건축가 A’가 선정됐다. ‘건축가 A’는 과거의 아픔으로 건축가의 삶을 포기했던 A가 한 할머니의 의뢰로 희로애락이 담긴 집을 지으며 스스로도 치유되는 과정을 담은 애니메이션이다.

개인 사정으로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한 이종훈 감독은 메시지를 통해 “대상이라는 단어가 생소하고 비현실적인 느낌”이라며 “누군가에게는 위로가, 누군가에게는 내일을 살아갈 희망이 되길 바라며 작품을 만들었는데, 오늘 이 상은 저와 함께 작업한 동료들에게 다음을 그려낼 용기를 주었다”고 전했다.

우수상에는 신기헌 감독의 ‘리뷰왕 장봉기’가 뽑혔고, 장려상은 ‘바운서’(감독 안준성)와 ‘은희엄마: 구독과 좋아요’(감독 박태양)가 받았다. 극영화 이외 장르를 대상으로 하는 특별장려상은 권오연·남아름·탄자와 치푸미·노카 나나 등 한일 감독이 공동 연출한 ‘순간이동’이 수상했다. 인기상에 해당하는 관객상은 ‘엄마 극혐’(이혜지 감독)이, 배우상인 스텔라상은 ‘은희엄마: 구독과 좋아요’의 황경 배우가 차지했다.

그런가 하면 제작지원금 500만 원과 촬영 장비, 멘토링 등이 지원되는 사전제작지원 프로그램에는 윤도영 감독의 ‘때’가 선정됐다. 이 작품은 내년 가톨릭영화제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윤도영 감독은 “60개의 대단한 작품과 쟁쟁한 감독님들을 제치고 선정된 건 제가 가장 부족하기 때문에 도와주시려 한 것 같다”며 “감사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서 내년 가톨릭영화제에서 좋은 작품으로 보답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제11회 가톨릭영화제는 ‘조화로운 삶’을 주제로 내년 10월 개최된다. 영화제 이후 순회상영전을 희망하는 단체는 영화제 사무국으로 문의하면 된다. 문의 : 0507-1424-0712, 가톨릭영화제 사무국
윤하정 기자 monica@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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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3-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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