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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한국교회 결산] (교회부문) : 신앙의 해 개막, 새로운 복음화 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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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은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선포한 `신앙의 해`가 시작한 해이자 한국교회가 교계제도 설정 50주년을 맞은 뜻깊은 해이다. 염수정 대주교가 새 서울대교구장이 됐고, 대구대교구는 제2차 교구 시노드 막을 내렸다. 생명을 지키기 위한 목소리도 우렁찼다. 이 밖에도 이런저런 일이 많았던 2012년 한국교회의 교회사목 부문을 결산한다.

▨ 신앙의 해 개막
 전국 교구는 신앙의 해 개막일인 10월 11일 개막미사를 봉헌하고 신앙의 해를 신앙 쇄신과 새로운 복음화의 계기로 삼을 것을 다짐했다.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대주교는 명동성당에서 봉헌된 개막미사에서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신앙의 해를 선포한 이유는 세계교회가 신앙의 위기에 처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신앙의 해가 신앙의 기초를 다지는 출발점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교회의는 누리방에 `신앙의 해` 배너를 만들어 △신앙의 해 목적 △관련 사도좌 문서 △주요 교회 문헌 △관련 주요 누리방 등을 한눈에 볼 수 있게 했고, 각 교구는 신앙의 해 취지를 살리고자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전국 교구장 주교들은 2013년 사목교서를 통해 신앙의 해 기간 새로운 복음화에 매진할 것을 거듭 요청했다. 신앙의 해는 내년 11월 24일까지 계속된다.
 
 ▨ 순교신심 함양
 서울대교구는 한국교회 103위 성인 가운데 44위가 순교하고 하느님의 종 125위 가운데 25위가 순교한 한국교회 최대 순교성지인 서울 서소문순교성지를 역사문화공원으로 조성하는 데 발 벗고 나섰다. 지난 8일 서소문 순교터가 현 서소문근린공원이라는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서소문역사문화공원 조성 사업은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지난해 불이 붙은 하느님의 종 125위 시복시성 청원 열기가 올해에도 이어졌다. 한국천주교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는 3월 16~18일 제주도 일원에서 하느님의 종 125위 시복시성 기원 도보 성지순례를 갖고 시복시성을 위한 열의를 불태웠다. 한국평협은 지난해에도 전국 14개 교구 주요 성지를 순례한 바 있다.
 한국사회에 불고 있는 걷기 열풍에 힘입어 제주교구는 9월 15일 걷기와 순교신심을 접목한 성지순례길을 개장했고, 전주교구는 불교ㆍ원불교ㆍ개신교와 함께 11월 1일부터 열흘간 `아름다운 순례길` 240㎞를 순례하는 2012 세계순례대회를 개최했다.

 ▨ 주교단 움직임
 한국교회 얼굴인 서울대교구 수장이 바뀌었다. 서울대교구 총대리였던 염수정 주교가 6월 10일 제14대 서울대교구장으로 임명됐다. 새천년대 첫 서울대교구장 임명이다. 염 대주교 교구장 착좌식은 남북통일을 기원하는 뜻으로 6월 25일 명동성당에서 거행됐으며, 염 대주교는 6월 29일 로마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교황 베네딕토 16세에게 팔리움을 받았다. 전임 교구장 정진석 추기경은 사목일선에서 물러났다. 올해 새 주교는 탄생하지 않았다. 2012년 12월 현재 한국교회 주교는 모두 34명(추기경 1명, 대주교 6명 포함)이다.
 한국교회 유일의 교황대사인 장인남 대주교는 8월 우간다에서 태국ㆍ캄보디아 주재 교황대사로 자리를 옮겼다. 인천교구 김흥주(인천가톨릭대 총장)ㆍ홍승모(인천가톨릭대 신학대학장) 신부는 9월 몬시뇰에 임명됐다.

 ▨교구 희년 및 교계제도 50주년
 광주대교구는 10월 14일 광주가톨릭대 평생교육원에서 교구 설정 75주년 및 대교구 승격 50주년 기념 축제미사를 봉헌하고, 교구 설정 100주년을 향한 큰 발걸음을 내디뎠다. 수원교구는 10월 5일 수원 정자동성당에서 교구 설정 50주년 기념 및 신앙의 해 개막미사를 봉헌하고 내년 말까지 이어질 `희년살이`를 시작했다.
 3월 10일 한국교회 교계제도 설정 50주년을 맞아 그 의미를 성찰하는 다채로운 자리도 마련됐다. 특히 대구대교구는 이날 계산성당에서 교계제도 설정 및 대교구 승격 50주년 기념 감사미사와 함께 「교구 100년사」 봉정식을 거행하고 새로운 도약을 기원했다. 대구대교구는 또 10월 28일 제2차 교구 시노드 폐막미사에서 시노드 후속 교구장 교서 「새 시대 새 복음화」를 반포하고 변화와 쇄신을 위한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 생명수호 활동
 응급피임약 일반의약품 전환 저지에 총력을 기울인 해였다. 6월 응급피임약을 일반의약품으로 전환하겠다는 정부 방침이 발표되자 한국교회는 주교회의 생명운동본부와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를 중심으로 반대 운동에 적극 나섰다. 반대 성명을 지속적으로 발표하는 한편 반대 시위와 생명수호미사 등을 통해 일반약 전환 철회를 촉구했다. 전환 여부 결정을 7월 말에서 8월 말로 한 달이나 미룰 만큼 고심했던 정부는 결국 전환하지 않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주교회의는 또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가 `무의미한 연명치료 중단`을 제도화하려는 움직임과 관련해 생명윤리 차원에서 신중을 기할 것을 촉구했다.
 학교폭력으로 인한 청소년자살이 잇따르면서 이 문제를 개선하는 데도 많은 힘을 기울였다. 대구대교구가 1월 31일 계산성당에서 봉헌한 `건강한 학교문화 정착 기원미사`에서 사랑의 학교 만들기에 힘쓰기로 결의한 데 이어 주교회의와 서울대교구도 11월 22일 학교폭력과 청소년자살 예방을 위한 세미나를 열어 문제 해결 방안을 모색했다. 남정률 기자 njyul@pbc.co.kr


▲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대주교가 6월 29일 바티칸 성 베드로대성전에서 교황 베네딕토 16세에게 팔리움을 받고 있다.


▲ 10월 11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거행된 서울대교구 신앙의 해 개막미사에서 신자들이 제2차 바티칸공의회 문헌과 「가톨릭교회교리서」를 봉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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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2-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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