깐또리안 앙상블(지휘 김종기 프란치스코)이 ‘대림과 성탄’을 주제로 제16회 정기연주회를 12월 8일 제2대리구 동판교성당에서 열었다.
‘성가를 부르는 사람들’이란 이름의 깐또리안 앙상블은 2002년 창단한 무반주 다성음악(Polyphony) 전문 합창단이다. 무반주 다성음악은 르네상스 시대 교회 전례용으로 쓰였던 음악으로, 반주 없이 목소리만으로 화음을 쌓아 노래하는 것이 특징이다. 단원 모두가 가톨릭신자로 구성된 깐또리안 앙상블은 다성음악을 계승, 보전하고 새로운 곡을 소개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연주회는 신자들에게 대림 시기와 성탄 시기의 전례음악을 들으며 어떤 마음으로 성탄을 준비할지 묵상할 수 있는 시간으로 기획됐다.
연주회 1부에서는 ‘임하소서 임마누엘’, ‘별들을 지어내신 주’ 등의 대림 시기 성가를, 2부에서는 ‘목동들아 누구를 보았느냐’, ‘한 송이 장미꽃 피었네’ 등의 성탄 시기 성가를 노래해 신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지휘자 김종기씨는 “노래로 함께 하는 대림 특강이 됐으면 하는 뜻에서 기획한 연주회”라며 “신자들이 기쁨 속에서 성탄을 준비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홍탁 기자 hongtak@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