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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 생태환경위, 강우일 주교 초청 북콘서트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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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가 12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오염수 문제 등 불안이 사그라들지 않는 가운데, 핵발전소가 지닌 위험의 면면을 살핀 북콘서트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교구 생태환경위원회(위원장 양기석 스테파노 신부)는 12월 16일 오후 2시 교구청 2층 대강의실에서 ‘강우일 주교와 함께하는 행복한 북콘서트: 내가 원전을 멈춰 세운 이유’를 열었다.

생활성서사 주관으로 마련된 이번 북콘서트에서는 전 제주교구장 강우일(베드로) 주교, 교구 생태환경위원장 양기석 신부(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회 총무)가 출연해 책 「내가 원전을 멈춰 세운 이유」(히구치 히데아키 지음/강혜정 옮김/192쪽/1만3000원/생활성서)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 책은 핵발전소 재가동 중지 판결을 내린 일본 히구치 판사의 증언이 담겼다. 저자는 책에서 다양하고 구체적인 근거자료를 바탕으로 핵발전소를 멈춰 세워야 하는 이유에 관해 특별히 법조인 입장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이 책은 강 주교의 제의로 국내에 출판될 수 있었다.

강 주교는 “강제징용이나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통해서도 알 수 있지만, 굉장히 보수적인 일본의 사법부에서 엄청난 확신과 자신감이 없었다면 ‘핵발전소를 멈추라’는 판결을 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 주교는 “책을 읽어보고 한국 시민들도 꼭 읽어봤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사실은 세계 모든 시민들이 읽었으면 하는 책”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강 주교는 모든 핵발전소를 멈춰 세운 독일 사례를 들면서 “돈이 조금 더 들고 시간이 걸릴 수 있겠지만, 독일 경우를 보더라도 핵발전소를 멈춰 세우는 건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내 생활과 상관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우리는 인류 전체, 우리 후손의 앞날에 생명을 좌지우지하는 굉장히 중요한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며 “우리의 사고, 시민의식이 전환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양 신부도 국내 핵발전소 가동 중지 관련 소송에서 승소한 적이 없다는 점을 예로 들었다. 양 신부는 “헌법 정신에서는 생명이 경제적 이익보다 앞서 있는데, 실제 판결은 생명보다 이권을 먼저 택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핵발전소의 위험성이 크다는 걸 알면서도 막연하게 사고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에 위험성이 무시당하고 있다”고 한탄했다.

북콘서트 중에는 찬양사도 제치원(암브로시오)씨와 그의 딸 제리아(안나)양이 공연을 펼치기도 했다. 제치원씨는 동요 ‘지구야’에 「내가 원전을 멈춰 세운 이유」를 읽은 느낌을 담아 랩으로 불러 호응을 얻었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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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3-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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