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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우월주의 성향 네티즌 ‘성체 훼손’ 논란…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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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적 여성 우월주의 성향의 인터넷 커뮤니티 ‘워마드’(WOMAD)에 “성체를 불태웠다”는 인증 글과 사진이 게시돼 충격을 주고 있다.

7월 10일 워마드 사이트에는 한 네티즌이 ‘예수 XXX 불태웠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 네티즌은 성체에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낙서한 뒤 직접 불태우는 사진까지 첨부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 네티즌은 게시물에서 “부모님이 천주교인이라 강제로 끌려가 성당에 가서 성체를 받아왔다”며 “여성 억압하는 종교들 다 꺼져라”라고 밝혔다. 또한 “천주교는 지금도 여자는 사제도 못하게 하고 낙태죄 폐지 절대 안 된다고 여성인권 정책마다 반발하는데 천주교를 존중해 줘야 할 이유가 어디 있나”라고 적었다. 이 네티즌은 이어 “밀가루로 만든 건데 예수X놈의 몸이라고 숭배한다”며 성체를 직접 불태웠다.

이 사태에 대해 주교회의 전례위원회 총무 김기태 신부(인천가톨릭대 전례학 교수)는 “극단적인 종교 혐오 태도”라며 “생각이 다르면 반론을 제기할 수야 있겠지만, 이렇게 성체를 극단적인 방법으로 훼손하는 것은 정상적인 행동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신부는 “보편적 여성인권주의 행동이라고 보기도 어렵다”며 “개인의 비정상적 일탈 행동이 여성인권을 강조하는 분들까지 혐오스럽게 바라보게 할까봐 걱정이 된다”고 덧붙였다.

주교회의 전례위원회 위원 윤종식 신부(의정부교구)도 “이처럼 극단적인 행동은 신학적 논쟁을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또 “이분이 어떻게 성체를 가져갔는지 모르겠다”며 “이번 기회에 신자들이 성체를 함부로 대하거나 집으로 가져가는 등의 행동을 하지 못하도록 일선 사목자가 각별히 주의를 줄 필요가 있겠다”고 밝혔다.

한국천주교 주교회의(의장 김희중 대주교)는 이 문제에 대해 아직 공식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한편 다음날인 11일에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워마드 성체훼손 사건 교황청과 주교회의가 함께 경찰 수사 촉구’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청원 작성자는 “워마드 성체훼손 사건은 일반 국내 사건이 아닌 국제 이슈가 될 문제”라며 “성체 훼손은 천주교에서 해서는 안 되는 중대한 범죄에 속한다. 국가적 망신”이라는 글을 남겼다.


우세민 기자 semin@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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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8-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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