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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직주의 대담] 성직자의 성찰과 나눔

허영민 신부 "성직주의의 말로는 결국 재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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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은 어제에 이어 CPBC 보도국의 신년기획, ‘시노달리타스 성직주의 성찰과 나눔, 왜?’의 두 번째 시간으로 이어가겠습니다.

성직주의에 대해 성직자는 어떤 성찰과 나눔을 했을까요?

게스트로 나선 의정부교구 허영민 신부는 “성직주의로 인해 목자가 눈이 어두워지면 양들을 수렁에 빠트릴 위험이 커진다”며 성직주의의 말로는 세속적인 것으로 귀결된다고 우려했습니다.

사제가 바라본 성직주의의 문제점과 대안을 이힘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의정부교구 신암리본당 주임 허영민 신부는 사제생활 34년째를 맞습니다.

허 신부는 한국 천주교회에서도 잘 알려진 삼형제 사제 중 막내입니다.

큰형은 서울대교구 허근 신부, 둘째형은 허영엽 신부입니다.

삼형제가 모두 사제이다보니 형제가 만날 때면 자연스럽게 성직주의의 문제점을 고민하고 대화하는 분위기 속에서 사목을 펼쳐왔습니다.

허 신부는 성직주의로 인해 성직자 스스로가 성직자답지 못하게 변질될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허영민 신부 / 의정부교구 신암리본당 주임>
“성직주의가 잘못하다가 사람 낚는 어부의 삶, 목자로서의 삶에 역행되는 모습을 가질 수가 있다는 것이죠. 성직주의에 자꾸 익숙해지는 생활을 하다 보면 소박한 삶과 절제된 삶에서는 점점 멀어지는 모습을 가지게 된다고 봅니다.”

허 신부는 성직주의로 인해 공동체가 분열된다고 우려합니다.

신자들에게는 굉장한 상처가 되는 것은 물론이고, 마지막으로 사람으로 인해 상처를 받게 되는 사람은 성직자 자신이 된다는 겁니다.

이렇게 성직자가 목자로서의 삶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게 되면 다른 곳에 시선을 돌리게 돼 결국 성직주의의 말로는 ‘돈’, ‘재물’과 연결될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허영민 신부 / 의정부교구 신암리본당 주임>
“세상은 문을 열고 나가는 순간부터 돈이 필요한 세상입니다. 결국은 성직주의가 마지막으로 가는 길이 결국 돈, 재물 쪽으로…. 성서에 정말 하느님과 재물을 함께 섬길 수 없다고 말씀하셨던 그 결과가 성직자 자신에게서 초래될 수 있다는 것이죠.”

허영민 신부는 성직자가 성직주의에 빠지지 않도록 스스로 성찰하는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허영민 신부 / 의정부교구 신암리본당 주임>
“그래서 성직주의에 대한 사제들의 성찰, 누구 눈치 볼 것 없이 내 자신이 정말 성찰하면서 어제보다는 좋은, 하나씩 하나씩 1cm라도 좋아지려는 노력을 우리가 해야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많이 듭니다.”


CPBC 이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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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4-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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