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 14세 교황이 6일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의 성년 문을 닫으면서, 희년 폐막을 공식적으로 알렸다. OSV
죄를 용서 받고 희망으로 나아가는 희년.
그 희망의 여정이 주님 공현 대축일인 6일 기쁘게 마무리됐습니다.
수많은 순례자를 맞이하며 희망의 길로 이끈 성년 문이 닫힌 건데요.
희년인 지난 한 해 동안 3350만 명에 달하는 순례자가 바티칸을 방문했습니다.
이제 하느님의 자녀들은 희망을 안고, 새해를 맞이합니다.
한국 교회는 어떤 희년을 보냈을까요?
그 여정을 돌아봅니다.
사순시기, 한국 교회 청년들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제정한 ‘주님을 위한 24시간’(3월 28일)에 참여했습니다.
특별히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YD)를 준비하는 젊은이들이 마련했는데요.
청년들은 고해성사와 성체조배, 가시관을 봉헌하며 참회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한국 교회 누적 사제수가 7000명을 넘어선 가운데, 레오 14세 교황에게 서품 받은 사제들도 탄생했습니다.
사제들의 희년(6월 25~27일)에 거행된 교황 주례 서품식에는 한국의 두 부제를 포함해 20여 개국에서 온 32명이 주님의 목자가 됐습니다.
지난여름, 젊은이의 희년(7월 28일~8월 3일)에는 한국 교회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순례단이 참가했습니다.
서울대교구의 ‘1004프로젝트’를 비롯해 한국 교회에서만 1400여 명이 함께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교황은 서울 WYD의 본대회 일정도 발표했는데요.
이에 서울에서는 2027년 8월 3일부터 8일까지 WYD, 즉 세계청년대회가 열리게 됩니다.
한국의 젊은 순례자들은 다가오는 서울 WYD를 전 세계에 알리며, 보편교회와 한국을 잇는 가교가 됐습니다.
편견을 넘어 생명을 지킨 엄마들을 위한 날도 있었습니다.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는 ‘미혼모의 희년’(9월 22~24일)을 열고, 어려움 속에서도 아이를 낳은100여 명을 격려했습니다.
바로 생명을 지킨 어린 엄마들인데요.
평소 아이를 키우느라 자신은 돌보지 못했던 엄마들이 이날만큼은 아이처럼 해맑게 웃었습니다.
“선한 목자이신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지칠 때마다 언제나 마음의 문을 열어 우리를 맞아주실 겁니다.”
교황은 성 베드로 대성전의 성년 문을 닫으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다음 희년은 2033년에 돌아옵니다.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 2000주년을 기념하는 건데요.
그 때까지 희망의 빛은 계속됩니다.
오늘 함께하는 교회에서는 2025년 희년을 돌아봤습니다.
박예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