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추기경 나눔 정신 기억… ‘추모·유산 기부 캠페인’ 새로 공개
바보의나눔은 8일 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이사장 구요비 주교 주례로 ‘하느님의 종’ 김수환 추기경 선종 17주년 추모미사를 봉헌했다. 바보의나눔 제공
‘하느님의 종’ 김수환 추기경의 선종 17주년을 맞아 그의 사랑과 나눔 정신을 기억하는 추모미사가 봉헌됐다. 바보의나눔(이사장 구요비 주교)은 8일 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추모미사를 봉헌하고, ‘추모·유산 기부 캠페인-기억과 약속’을 새롭게 공개했다.
이사장 구요비 주교가 주례한 미사에는 800여 명이 참여해 김 추기경의 정신을 기렸다. 구 주교는 미사 중 1호 추모 기부자 이병남(71)씨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그간 바보의나눔을 통해 추모·유산 기부를 한 기부자 38명을 초대해 고인의 뜻을 함께 기억했다. 성당 밖에서는 디지털 추모관 전시가 운영됐다. 기부를 고민하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상담도 이어졌다.
새롭게 공개된 바보의나눔 ‘추모·유산 기부 캠페인’은 장례 조의금 또는 유산 일부를 나누는 프로그램이다. 바보의나눔은 “김 추기경이 생의 마지막까지 보여준 ‘나눔의 실천’ 정신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누구나 쉽게 기부에 참여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확대해나가고 있다”며 “지난해 12월에는 하나은행과 유산기부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구 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김 추기경님은 한국 교회, 나아가 우리 사회가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삶을 통해 몸소 가르쳐주셨다”며 “한국 교회는 김 추기경님께서 보여주신 나눔과 섬김의 빛을 바보의나눔을 통해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 뜻에 동반하는 기부자들의 사랑에 감사 인사도 전했다.
바보의나눔은 김 추기경 선종 1년 뒤인 2010년 2월 설립돼 인종·국가·종교·이념에 관계없이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을 돕고 있다. 한편, 김 추기경의 시복시성 절차가 서울대교구 차원에서 본격 추진되고 있다.
박예슬 기자 okkcc8@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