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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은 베드로의 후계자인 교황이 하느님 뜻에 따라 전 세계 모든 신자들을 잘 이끌어갈 수 있도록 기도하는 교황주일이다. 세계 모든 지역교회에서는 교황주일 미사 때 교황과 교황 직무에 대한 강론을 하며, 교황을 위한 특별헌금을 한다.
교회 공동체가 보편교회 지도자인 교황과 하나로 연결돼 있음을 기억하자는 의미다. 이날 헌금은 교황청으로 보내져 세계 각지의 어려운 이들을 돕고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파하는 데 쓰인다.
잘 알다시피 교황은 베드로를 잇는 그리스도의 대리자로서 교회 최고 사목자다. 가톨릭을 이끌어가는 최고 수장인 것이다. 그 직무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을 만큼 막중하다. 이 세상에서 가장 무거운 짐을 지고 살아가는 이가 교황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교황주일을 맞아 우리가 할 일은 교황이 그리스도의 대리자 직무를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기도하는 것이다. 기도는 그리스도인이 가진 최고의 영적 무기다. 그리스도인은 기도로써 교황과 하나가 되고, 교황이 짊어진 무거운 십자가를 나눠 질 수 있다.
우리는 교황을 매스컴을 통해 접할 뿐 직접적으로 대면할 기회는 사실상 거의 없다. 한번도 본 적 없는 교황을 위해 기도한다는 것이 내 자식을 위해 기도하는 것 만큼 절실하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되풀이하지만 교황은 나와 내 이웃, 나아가 모든 인류의 구원을 위해 십자가에 못박히신 예수 그리스도의 후계자다. 교황의 직무는 그리스도의 구원 사업과 다르지 않다. 교황을 위해 기도하는 것은 곧 모든 이의 구원을 위해 기도하는 것이다. 교황을 위해 간절한 마음으로 두손을 모으자.